튀르키예 신성 아르다 귈레르, 원더골로 조지아 격침…'레알'의 선택은 옳았다 [유로 2024]

입력 2024-06-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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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2005년생 공격수 아르다 귈레르가 1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지아와의 조별리그 F조 경기 후반 19분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의 '리오넬 메시(마이매미)'로 불리는 2005년생 아르다 귈레르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튀르키예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조지아에 3-1로 승리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튀르키예는 조지아와 36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1로 이기고 조 선두에 올랐다.

선제골의 몫은 튀르키예였다. 패르디 카지오글루의 크로스를 조지아가 걷어냈지만, 메르트 뮐뒤르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지아도 전반 32분 기오르기 코초라슈빌리의 크로스를 조르지 미카우타제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반격했다. 미카우타제의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74위 조지아 축구 역사상 메이저 대회 본선 첫 골로 남게 됐다.

접전 상황에서 승부의 추가 기운 순간은 후반 19분이었다. 1-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귈레르가 약 23m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조지아 골망을 흔들었다. 조지아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 사이드에서도 먼 측면이었지만, 귈레르의 슈팅은 반대편 골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쪽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귈레르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경기에 앞서 좌우 측면에 2005년생 귈레르와 케난 일디즈를 선발로 내세운 노림수가 적중했다.

조지아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으나 튀르키예는 코너킥을 막은 뒤 케렘 아크튀르코글루가 빈 골문에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결승 골의 주인공인 귈레르는 일찌감치 완성도 높은 볼 컨트롤과 드리블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여름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입단했다.

첫 시즌은 부상 등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빅이어'를 들어 올린 최초의 튀르키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평가 속에 첫 유로 대회에 나선 귈레르는 놀라운 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득점으로 귈레르는 유로 대회 데뷔전에서 득점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단 세 명뿐인 유로 대회 10대 선수 데뷔전 기록에서 귈레르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004년 그리스전에서 작성한 19세 128일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유로 최연소 데뷔전 골 기록을 쓴 귈레르는 "힘든 경기였고, 팀 승리에 기쁘다. 감독님을 위해 승리를 거뒀다"면서 "개인적인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내 몫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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