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세대 몰락' 벨기에, 슬로바키아에 0-1 충격 패…우크라이나도 루마니아에 완패 [유로 2024]

입력 2024-06-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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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벨기에의 공격수 루카쿠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0-1로 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초반부터 언더독의 반란이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와 22위 우크라이나가 슬로바키아(48위)와 루마니아(46위)에 나란히 패하며 발목이 잡혔다.

벨기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0-1로 졌다. 벨기에는 볼 점유율에서 60.5%·39.5%, 슈팅 슈에서도 16개-10개로 앞섰지만 로멜루 루카쿠(로마)의 골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두 차례나 취소된 게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이날 벨기에는 전반 7분 만에 이반 슈란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쿤 카스테일스 벨기에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공을 슈란츠가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는 절묘한 위치에서 재차 밀어 넣어 득점했다.

예기치 못한 선제골을 허용한 벨기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다.

벨기에는 후반 1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아마두 오나나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떨어트린 볼을 루카쿠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하지만 VAR 결과, 루카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주심은 골을 취소했다.

벨기에는 후반 18분 요한 바카요코가 골 지역 정면에서 골키퍼가 쳐낸 볼을 잡아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수에 막힌 것도 안타까웠다.

급해진 벨기에는 총력전에 나섰고, 후반 41분 루이스 오펜다가 페널티 지역 왼쪽 사각에서 크로스한 볼을 루카쿠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슬로바키아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오펜다가 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을 발견해 골을 취소했다. 두 차례 골 취소 속에 동점 골 사냥에 실패한 벨기에는 결국 슬로바키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루마니아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3-0 완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같은 조의 우크라이나는 17일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루마니아에 0-3 완패를 당했다.

전반 29분 만에 니콜라에 스탄치우에 선제골을 허용한 우크라이나는 후반에도 라즈반 마린, 데니스 드라구시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볼 점유율에서 66%·34%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4-10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골 결정력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FIFA 랭킹 격차만큼이나 무기력한 3골 차 완패라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의 충격은 더욱 컸다.

여전히 전쟁의 고통 속에 있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나섰지만, 첫 경기에선 다소 무기력했다.

벨기에와 우크라이나가 나란히 패배하면서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는 대혼전 양상으로 출발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FIFA 랭킹 하위권에 놓인 루마니아(46위)와 슬로바키아(48위)가 나란히 승점 3으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무난하게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해 보였던 벨기에와 우크라이나는 나란히 3, 4위로 처진 채 조별리그를 시작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와 벨기에는 27일 조별리그 최종전 맞대결까지 앞두고 있어 2차전 결과에 따라 자칫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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