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신임 사장 선임 절차 본격화…헤드헌팅사 선정 돌입

입력 2024-06-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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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사장 임기 만료 한 달만에 신임 사장 선임 절차 시작
KIC 사장추천위원회, 헤드헌팅사 용역 공고…다음달 사장후보자 추천
박일영 월드뱅크그룹 상임이사·윤태식 전 관세청장 등 후보로 물망

한국투자공사(KIC)가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7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등에 따르면 KIC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한국투자공사 사장후보자 추천 용역’을 위한 헤드헌팅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이달 28일 입찰을 마감하고, 다음달 2일에 우선협상대상자 통지 및 협상을 실시한다. 헤드헌팅사와의 계약 체결과 사장후보자 추천은 다음달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헤드헌팅사 입찰은 한국투자공사법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다. 한국투자공사법 제18조(사장추천위원회) 5항에 따르면 ‘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의 모집·조사 등의 업무를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진승호 KIC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7일에 만료됐다. 진 사장의 임기가 끝난 지 한 달 만에 사추위의 신임 사장 선정 절차가 가동된 것이다. 헤드헌팅사를 통한 사장 후보자 추천 과정을 통해 사추위는 최종 후보를 3배수(3명)로 압축한다. 공사법에 따라 KIC 사장은 사추위의 추천과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면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임 사장 후보로 박일영 세계은행그룹(월드뱅크그룹) 상임이사, 윤태식 전 관세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일영 상임이사는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기재부 차관보를 지냈다. 다만 월드뱅크 상임이사의 임기가 오는 10월 31일까지여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자리를 이동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윤태식 전 관세청장 역시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세제실장 등을 거쳤다.

한편, KIC는 정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산을 운용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894억 달러(약 244조 원)로 집계됐다. 전년(1693억 달러)과 비교하면 201억 달러(약 26조 원) 증가한 규모다. 작년 미 달러화 기준 연간 수익률은 11.6%로 나타났다. 원화 기준 연간 수익률(2023년 12월 말 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율 1289.4원 적용)은 1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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