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해설위원, "손흥민은 위선자"…휠체어 합성까지 '선 넘는 뒤끝'

입력 2024-06-1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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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야유를 보내는 중국 관중을 향해 3대0 표시를 해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중국의 한 유명 해설위원이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에 “위선자”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즈보 닷컴’은 한국과의 경기 생중계 해설을 맡은 동루가 손흥민을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손흥민은 위선자다. 확실히 위선자”라며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한다. 그는 사랑하고 미워할 줄도 아는 이강인보다 훨씬 못하다”라고 발언했다. 상관없는 이강인을 언급하면서 지난 2월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갈등을 의식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팬들이 손흥민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등 야유한 것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에선 그를 향해 ‘FXUK’ 욕도 하지만 그는 반응하지 않는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야유를 받아도 대응하지 않던 손흥민이 중국을 향해서는 도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이 경기에서 한국은 초조했고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초조함에 3-0 제스처를 취했다”라며 “이는 그가 초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조하지 않았다면 그 누가 관중과 싸우려 들겠는가?”라고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앞서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고 2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경기 내내 중국 원정 팬들의 욕설과 야유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박판 중국 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지난 11월 3-0 한국의 승리를 의미하는 제스처를 해 보였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 후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렇게 하는 건 내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며 “(그런 야유는) 우리 팬들도 같이 무시하는 행동이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전 패배 후 중국에서는 손흥민이 휠체어에 탄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휠체어 4대에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있고, 그 위에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있는 등 도 넘는 비하 사진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루는 자신의 발언이 한국 언론에 소개되자 이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첨부하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야유를 받을 때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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