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원·달러 거래시간, 새벽 2시까지 연장…외환시장운영協 의결

입력 2024-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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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총회 개최, 거래시간 연장 및 전자거래규약 일부 폐지 의결
원·달러 외환거래 마감 시간, 오후 3시 30분→익일 오전 2시로 변경…원화-이종통화, 현행 유지
개장직후·장마감전 각각 15분간 API 적용 중단 폐지 결정

(한국은행)
다음달 1일부터 원·달러 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지난 14일 총회를 열고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을 개정해 다음달 1일부터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을 익일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이었다. 앞으로는 오전 9시부터 그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운영된다. 단 원화와 유로화, 엔화 등 이종통화간 거래는 현행 시간을 유지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시간대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등이 원하는 시간에 원화를 거래하고, 역외NDF 대비 낮은 거래비용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의회는 작년 12월에 도입한 전자거래 규약(API Rulebook) 중 ‘개장직후·장마감전 각각 15분간 API 적용 중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API로만 거래하는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들은 규약 적용시 총 30분간 거래가 불가능한 점, 원활한 외환거래 환경 조성 필요성 등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현물환중개회사는 원·달러 거래시간 연장에 따라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까지 매시 정각과 오후 3시 30분의 시점환율 및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제공할 예정이다. TWAP는 각 현물환중개회사에서 산출시점 직전 10분부터 매 10초 간격으로 체결된 가격(환율)을 단순평균해 산출한다.

앞으로 시가·고가·종가·저가 환율은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 기준으로 제공한다. 현재 종가환율 및 매매기준율(MAR)은 현재와 동일한 기준을 유지한다.

현재 종가환율은 개장시간 연장 이후 ‘서울 15:30분 환율(Seoul 15:30 Closing Spot Rate)’로 명칭을 변경한다. 외환당국은 해당 환율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통계, 보도자료 등)할 계획이다. 익일 오전 2시 환율은 ‘서울 02:00분 환율(Seoul 02:00 Closing Spot Rate)’로 명명할 예정이다.

외시협 측은 “서울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외환시장 구조 개선’으로 변화된 외환거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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