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경기 악화…개선되던 CBSI 감소 전환

입력 2024-06-14 13:1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7.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지수를 살펴보면, 개편된 신규수주지수가 65.9로 부문별 지수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사들이 경기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5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5월 CBSI가 67.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반대의 의미다.

건산연은 5월 조사부터 개편된 방식을 사용했다. 지수의 신뢰성 강화와 상위지표와 하위지표 간 연계성 강화, 그리고 지수 결정요인 분석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5월부터 새롭게 개편된 종합실적지수가 발표됨에 따라 이전 지수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지표가 100보다 현저히 낮고 4월보다 5월에 부정적인 응답 수가 상당히 많아 5월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건설경기는 4월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CBSI는 73.7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75.5였던 지수는 올해 1월 67.0으로 떨어졌다가 2월 72.0, 3월 73.5, 4월 73.7로 소폭 개선세를 보여왔다.

5월 부문별 실적지수를 살펴보면, 개편된 신규수주지수가 65.9로 부문별 지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사기성(73.0, 전월대비 -13.2p), 공사대수금(78.2, 전월대비 -19.8p), 자금조달(74.8, -2.8p) 지수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수주잔고지수(73.1)만 전월대비 7.0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81.8, 중견기업 68.8, 중소기업 52.6을 기록했다. 중견기업에 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79.1, 지방은 66.1을 기록했다. 지방 기업의 BSI는 60선대에 머물며 부진한 상황이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68.4)이 전월대비 1.1p 상승했다. 주택(56.8)과 비주택건축(67.4)은 각각 전월대비 12.7p, 6.8p 하락했다.

5월 종합실적지수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신규수주(64%)였다. 이어 자금조달(19%)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돼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에도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산연은 6월 전망지수가 5월보다 5.3p 상승한 73.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2024년 5월 종합실적지수보다 5.3p 상승한 73.0으로 전망됐으나, 건설경기 둔화로 인해 실적치의 개선이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