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로 접어들면서 높아진 레벨 부담감에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동반 강세 영향에 낙폭을 더욱 확대한 모습이다.
24일 오후 1시 39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0.90원 떨어진 127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전 역외 하락분을 반영하며 '갭다운' 출발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장초반 코스피지수가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키운 영향으로 이내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증시 하락 반전에 따른 달러화 매수 심리가 서울환시 참가자들사이에 재차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닷새간 지속된 원화값 강세 영향으로 달러화 저가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결제수요와 역외 참가자들도 완전하게 시장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 지속에도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재차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대만증시의 4% 가까운 급등세를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동반 오름세 역시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이후 추가적인 반등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레벨 부담감에 따른 달러화 공급 물량을 쏟아낼 뿐 방향을 아래로 완전하게 잡은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오전장에서 국내증시의 하락 반전 영향으로 달러화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등 환율 상승 요인도 여전히 남아 않다"며 "역내외 참가자들은 미 FOMC 정례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장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