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순위경쟁 속 단단해지는 한화, '김경문 표 윈나우' 본격 시험대 [프로야구 13일 경기 일정]

입력 2024-06-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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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의 서막을 올렸다.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후반부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 작전은 한화가 변모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초 상황에서 한화는 선두타자 이재원의 우전 안타, 이도윤의 희생번트, 장진혁의 내야 안타로 1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한화 벤치는 문현빈을 대타로 냈다. 그러자 두산 또한 이병헌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한화 팬들 모두 안타를 바라고 있던 상황에 문현빈은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기습 스퀴즈 번트를 댔다. 허를 찔린 두산 투수 이병헌과 내야진은 타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3루에 있던 대주자 하주석이 슬라이딩으로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의 작전 야구가 완벽히 들어맞은 것이다.

애초 이번 시즌 한화는 적극적인 작전을 펼치지 않았다. 도루 개수도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으며 보내기 번트 등 짜내기 전략도 부재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부임 이후 팀 컬러가 바뀌고 있다. 리그 9위에 머무는 부족한 팀 타율(0.268) 보강을 위해서 득점권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뛰는 야구 등 작전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 감독은 "당분간은 제 야구를 떠나 번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다가 팀(타격)에 힘이 생기면 제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베테랑을 빼고는 아직 선수들이 상대 팀의 좋은 투수들과 싸워서 이기기 어렵다"면서 "찬스에 왔을 때 모든 것을 동원해서 점수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내리 3연패를 하며 4위로 떨어진 두산은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11일 곽빈, 12일 브랜든 와델을 투입하고도 모두 패해 충격이 더욱 컸다. 원래는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하기로 한 시점에서 이승엽 감독은 구위 회복을 위해 하루 더 휴식을 주고 최원준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역전승으로 5일 만에 1위로 복귀한 KIA 타이거즈는 명실상부한 리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나선다. 타고투저 시즌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네일의 호투가 예상된다. 다만 네일이 타자 친화 구장인 문학구장에서 SSG 랜더스 타선을 상대로 첫 등판을 하는 만큼, 호투를 펼치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수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전날 볼넷 9개를 내주며 역전패를 허용한 SSG는 대체 외인 시라카와가 등판한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2경기를 연달아 삼성은 분위기를 살려 시리즈 스윕을 노려본다. 박진만 감독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영건 이호성(올해 11경기 1승 4패 33이닝 평균자책점 7.64)을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이호성은 에이스 원태인이 휴식 차원에서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 대체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LG는 13경기 3승 6패 74와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시즌 중반 교체설이 돌았던 그는 최근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나균안을 앞세운다. 키움은 정찬헌이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해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한편 kt 위즈는 육청명을, NC는 카스타노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6월 13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kt vs NC (창원·18시 30분)

- 키움 vs 롯데 (사직·18시 30분)

- LG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KIA vs SSG (문학·18시 30분)

- 한화 vs 두산 (잠실·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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