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천우희, 시간 초월한 '뭉클한 재회'

입력 2024-06-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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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과 천우희가 시간을 초월한 '뭉클한 재회'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9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마지막회에서는 죽는 줄 알면서도 13년 전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도다해(천우희 분)를 구한 복귀주(장기용 분), 예지몽대로 돌아오지 못했던 복귀주가 아들의 손에 이끌려 도다해 앞에 선 재회 엔딩으로 감동을 안기며 막을 내렸다.

과거에서 도다해를 살리고 가족을 선물한 복귀주, 그런 복귀주에게 행복한 현재를 안겨준 도다해의 쌍방 구원은 잊지 못할 해피엔딩이었다. 가슴 벅찬 해피엔딩 속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4.9%, 수도권 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흔치 않은 능력이 축복이 아닌 저주라 여기며 능력도 행복도 잃어가던 복씨 패밀리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도 뭉클했다. "주어진 특별한 초능력을 잃은 가족이 새로 태어나는 이야기", "지구의 멸망을 막지는 않지만, 곁에 있는 소중한 한 사람을 구해내는 이야기다. 결국 한 사람을 구하는 것으로 모두를 구하고, '히어로는 아니지만' 아무도 모르게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한 조현탁 감독과 주화미 작가의 말처럼 도다해를 비롯한 복씨 패밀리는 서로가 구원이자 히어로였다. 과거로의 타임슬립도,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몽도,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도 현재를 행복하게 살고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날 복귀주는 목에 붉은 반점이 길어야 일주일이면 사라진다는 말에 마음이 복잡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날'로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이었다. 현재의 행복을 만끽하고 싶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복귀주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복귀주는 13년 전 화재사고 기록을 토대로 도다해가 갇힌 5층 창고로 가는 최단 거리를 알아냈다. 도다해는 복귀주의 변화에 운명의 시간이 당도했음을 눈치챘고, 복귀주에게 붉은 반점이 생긴 것을 발견한 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좌절했다.

마침내 운명의 시간이 도래했다. 복이나(박소이 분)의 댄스 공연 당일 화재가 발생했고, 도다해는 화재 트라우마에도 복이나를 구하기 위해 연기 속으로 뛰어들었다. 도다해가 쓰러진 복이나를 발견했지만 두 사람 위로 벽이 무너져 내렸고, 이때 복귀주가 나타났다. 온몸으로 무너지는 벽을 받친 복귀주는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 그 모든 시간이 일어나려면 내가 널 구해야 해. 거기서부터 시작이야"라며 작별을 고했다. 죽음으로 향하는 복귀주를 말릴 수 없었던 도다해는 떼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겨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도다해를 향해 "네가 혼자라고 생각했던 시간에서도 우린 같이 있어. 잊지 마. 끝이 아니야. 시작이야"라며 반지를 끼워주는 복귀주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도다해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아들 복누리(윤지오 분)와 함께 기다렸다. 희망을 잃지 않았던 도다해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복누리가 잃어버린 공은 어제에서 가져왔다는 것. 도다해는 오래 전 잃어버린 아빠 복귀주도 찾을 수 있냐고 물었고, 이내 아들 복누리의 손을 잡고 복귀주가 서 있었다. '끝인 것 같아도 다음이 있다'는 복귀주의 말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의 해피엔딩은 가슴 벅찬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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