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마크롱, 정상회담서 국제안보 논의...양국 우호 관계 강조

입력 2024-06-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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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프랑스 국빈 방문...“프랑스는 첫번째 친구”
“우크라 외면 안 해”
러에 대한 북한의 무기 제공 규탄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등 중동지역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으로 양국이 우호 관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언론에 함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유럽이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곁에 설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독립전쟁에서 프랑스의 지원을 언급하며 “프랑스는 우리의 첫 번째 친구였고 지금도 최고의 친구 중 하나”라면서 양국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세계 최대 강국의 대통령으로서 유럽과 서로 존중하는 파트너십을 보여준 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AP통신은 해당 발언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과 경쟁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란의 긴장 고조 전략을 멈추는 데 필요한 모든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특히 레바논 지역에서 피해를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4명을 구출한 것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인질이 귀환하고 휴전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두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탄약 제공을 강력히 규탄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공조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인도 태평양 안보를 위해 공조하고 중국과 관련 문제에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에 기인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프랑스에 도착해 노르망디 상륙작전(D데이) 80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개선문 앞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질 여사를 맞이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2021년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출범으로 악화했다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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