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ㆍ대형서점에 손님 몰린다"…'키 테넌트' 효과 커지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

입력 2024-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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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투시도. (사진제공=반도건설)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키 테넌트(Key tenant)'를 확보한 상가가 수요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집객력이 높고 안정성을 확보한 상가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키 테넌트’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핵심 점포를 뜻하는 용어다. 집객력 강화와 소비 창출, 체류시간 연장 등 상권 활성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최근 핵심 키 테넌트는 셀렉 다이닝이다. 백화점 업계는 유명 맛집을 한 공간에 모은 MD구성 형태의 셀렉 다이닝을 운영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대형서점도 대표적인 키 테넌트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도서관, 합정 딜라이트스퀘어의 교보문고 등이 손꼽힌다.

아울러 키 테넌트 점포는 대부분 5~10년 동안 장기간 임차계약이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고정 수요층 확보가 쉽고, 상가 내 입점 업체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상권 전체 활성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장점으로 임대료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 침체도 키 테넌트 중요성을 높이는 요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공실률은 전국 모든 유형의 상가에서 높아졌다. 중대형 상가는 전 분기보다 0.2%p 오른 13.7%로 나타났고, 소규모 상가는 0.3%p 오른 7.6%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선보이는 분양 단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반도건설은 고양 장항지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몰 ‘시간(時間)’을 선보인다. 반도건설은 상업시설 내 대형서점, 셀렉다이닝, 키즈컨텐츠, CAR 디테일링샵 등 집객력 높은 키 테넌트를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은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의 단지 내 상업시설로 연면적 약 4만1314㎡, 지하 1층~지상 2층, 212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에서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몬테로이’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상업시설 내에 GS리테일의 기업형 슈퍼마켓인 ‘GS 더 프레시’ 입점(예정)을 통해 집객력을 높일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단지 내 상업시설로 조성되며 3700가구의 고정수요가 예상된다. 연면적 약 3411㎡, 총 56실 규모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중흥토건이 ‘강동 이스턴 스퀘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강동 최대 규모의 GDR(스크린골프) 등 대형 집객시설들이 입점 예정으로, 안정성을 갖췄다. 연면적 약 5만223㎡, 총 246실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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