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노화리스크 불안 고조…WSJ “말 더듬고 의사소통 불명확”

입력 2024-06-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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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석상서 뚜렷한 인지력 저하
45명 대상 인터뷰…“내가 알던 바이든 아냐”
백악관 “정치적 공세”라며 강하게 반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P연합뉴스

올해 만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화리스크’가 재점화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비공개 석상에서 뚜렷한 인지력 저하 징후를 보였다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즉각 반발에 나서면서 WSJ의 보도가 ‘정치적 공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WSJ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 정부 당국자 등 45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닫힌 문 뒤에서 바이든은 미끄러진다’는 제목의 기사에는 바이든이 말을 더듬거나 의사소통이 불명확했다는 주변 인사들의 평가가 담겨 있었다.

WSJ에 따르면 바이든은 1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논의를 위해 야당 의원들을 만났지만, 움직임이 더뎌 회의가 지체됐다. 한 참석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희미하게 해 참석자 대부분이 불편해했다”며 “대부분 그의 말을 잘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트에 의존해 말하거나 오랜 시간 눈을 감고 대화를 멈춰 듣고 있는지 의문이었다는 증언도 있었다.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내가 알던 예전의 바이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외국 지도자와 초당파적인 안보 전문가들은 물론 공화당 소속 의원들마저 바이든이 요령 있고 유능한 지도자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며 “공화당 의원들이 정치 공세를 위해 이전 발언과 모순되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1월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바이든의 고령에 따른 건강 우려는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은 재선에 성공하면 만 86세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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