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지수는 23일 전일 미국 증시 하락과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에 급락 마감했다.
9월물 KOSPI200선물지수는 전일보다 4.35포인트 하락한 173.70포인트로 끝났다.
금일 선물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갭 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가 점증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장 중 내내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약 3800억 이상 쏟아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술적으로는 강한 지지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되면서 최근 박스권 하단을 붕괴시켰다.
박스권 하단이 붕괴되면서 신규 매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결제약정이 8000계약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볼 때 헤지성 물량과 더불어 신규 매도 포지션도 일부 진입한 것이 아닌가 분석된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경우 현물 시장에서도 2000억 이상 순매도를 보였다는 점은 기관의 매수 여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의 하락과 원ㆍ달러 환율의 급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증권 문주현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박스권을 이탈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박스권 하단 부문에 위치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172~173포인트는 여전히 박스권이라는 설명이다.
문주현 연구원은 “미결제약정이 크게 증가한 것을 미루어 볼 때 헤지성 물량이 대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베이시스 악화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는 것은 프로그램 매도 여력이 거의 소진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9818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4847계약, 기관은 3787계약 각각 순매수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8300계약 증가한 10만9156계약, 거래량은 27만3218계약으로 전일보다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