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T전 '끝내기 벤치클리어링', 도대체 무슨 일?…4년 전 악연도 화제

입력 2024-06-06 10:07수정 2024-06-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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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KBO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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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중 2번째 경기에서 끝내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KT와의 경기에서 경기가 끝난 뒤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한화는 이날 8회 초에만 7점을 몰아치며 12-2 대승을 거뒀다. 문제의 상황은 8회 말 불거졌다.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선 한화 박상원은 선두타자 KT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아 세웠다.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아 세운 박상원은 아웃 카운트를 잡을때 마다 다리를 들거나, 글러브를 치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이후 김민혁을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박상원의 세리머니에 KT 장성우가 발끈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한화 더그아웃 쪽에서는 류현진이 나와 장성우를 향해 '내가 직접 말할게. 미안해'라는 제스쳐를 했다. 한화 주장 채은성 또한 박상원을 불러 따로 이야기했다. 이렇게 상황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이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순간, KT 황재균이 박상원을 향해 손짓하며 "야 너 이리 와봐"라고 했고, 양 팀의 선수들이 그를 막아섰다.

박상원 또한 지지 않았다. 황재균을 향해 다가서려 하자 한화 노시환을 비롯해 양 팀의 선수들이 박상원을 말렸다. 이런 상황에서 장성우까지 박상원을 향해 달려들었고, 류현진이 장성우의 옷을 잡아당기며 말리기도 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히며 시청자들 또한 '끝내기 벤치클리어링'을 마주하게 됐다. 현장에 있던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팬들과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출처=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KBO 유튜브 캡처)

(출처=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KBO 유튜브 캡처)

(출처=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KBO 유튜브 캡처)

(출처=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KBO 유튜브 캡처)

한쪽에서는 10점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박상원의 세리머니는 상대 팀을 충분히 격분하게 할 만했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큰 점수 차에 박상원이 과도했다", "야구 불문율을 어겼다"라는 반응들이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 또한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라고 KT 측에 전하기도 했다.

다른 쪽에서는 2회에 실책으로 문책성 교체를 당한 황재균과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장성우의 화풀이 수준이었다며, 두 사람의 반응이 도가 지나쳤다는 의견이었다. 앞서 한화 포수 최재훈은 연타석 사구를 맞고도 가만히 있었는데, 세리머니에 폭발하는 것이 정당하냐는 반응이다.

또 한화 베테랑 류현진이 이미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 경기를 다 마친 후에 팬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있었다. 박상원이 그간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는데 이날 두 타자를 연이어 삼진을 잡아 자신의 투구내용을 그저 기뻐했을 뿐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출처=SBS스포츠 캡처)

이날 벤치 클리어링 이후 4년 전 박상원과 KT의 악연도 다시 회자됐다. 2020년 5월 한화와 KT 경기에서 박상원이 공을 던질 때마다 외치는 기합 소리에 KT 쿠에바스가 조롱하듯 웃음 짓다가 이내 조용히 하라는 듯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갖다 댔다.

박상원은 당황했고, 당시 한용덕 한화 감독이 뛰쳐나와 불쾌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박상원을 찾아 사과했고, KT 측 또한 한화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6일 오후 5시 한화와 KT의 주중 3연전, 3번째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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