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제대군인 경력 단절 막는다

입력 2024-06-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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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인내심ㆍ조직생활에 도움
오창 충혼탑 환경 정화활동도 실시

▲(왼쪽부터) 제대군인 출신인 박종광 에코프로비엠 수석과 이시형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원. (사진제공=에코프로)

세계 1위의 양극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제대군인을 고용해 사회복귀를 돕는다.

5일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에는 19명,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는 7명의 제대군인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대군인이란 5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다가 전역한 예비역이다. 제대군인 경력 단절을 막고 군에서 경험을 회사에 성공적으로 접목한 두 회사는 지난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박종광 에코프로비엠 설비기술팀 수석은 33년 동안 군에 복무한 아버지를 보면서 12년간 직업군인의 길을 걷다가 제대 후 에코프로비엠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박 수석은 어릴 적 제복을 입은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직업 군인을 꿈꿨다. 제대 후 방산업체 등에서 일하다가 2009년 생산팀 반장으로 에코프로에 합류했다. 그는 “군에서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이 에코프로에서는 양극재 1위 제품을 만든다는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있어 명예롭다”며 “나의 손길을 그친 양극재들이 전세계에서 달리는 전기차의 심장이 되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군에서 1000명 이상을 제대시키면서 발휘한 리더십이 에코프로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초창기 양극소재를 만들 당시 직원들을 다독거려서 아이디어를 모아 개선활동을 통해 불량을 낮출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시형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원은 2003년 입대해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하다가 퇴직한 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입사했다.

이 사원은 이라크 파병부대 출신이다. 제대 후 철강회사에 다니다가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퇴직해 폴리텍대학 전기과에 들어갔다. 60여 명의 입학 동기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5명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경력 입사했다.

이 사원은 “군에서 사회생활의 기본기를 배웠다. 시간 개념, 일머리, 인내 등을 통해 내가 단련됐다. 그게 회사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구체는 중국이라는 큰 산이 있지만 3~4년 후에는 이 산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자부심으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4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오창 충혼탑 일대를 찾아 기념비 닦기, 주변 잡초 제거 등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시행했다. 오창 충혼탑은 청주 출신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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