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복현 “마지막 1년…PF 구조조정·밸류업 마무리, 금융 안정에 총력”[이복현 취임 2주년]

입력 2024-06-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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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취임 2년차 앞두고 출입기자단 간담회서 소회 밝혀
2년차 자평은 미뤄…“판단 조심스러워…퇴임때 언급”
부동산 PF 대출, 해외 대체투자 연착륙 추진
K-금융 활성화에 앞장, 해외IR 3차례 개최...진두지휘
밸류업 지속 추진…금투세 도입 재논의도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임기 2년 차를 돌아보면 고물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실물경제의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도 확고한 금융안정과 따뜻한 민생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한 1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달 7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그간의 소회를 밝히며 남은 임기 동안 공매도 전산화 등 산적한 과제들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금감원의 감독·검사시스템을 효율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식적인 이 원장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지난해 1주년 당시엔 스스로에게 50점, 학점으로 C+ 점수를 줬으나 이번엔 “판단이 조심스럽다”며 평가를 미뤘다.

이 원장은 그동안 중요 사안마다 과감한 소통과 광폭 행보를 보이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로 급부상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있는 연착륙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의 소비자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대표적이다. K-금융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IR)를 3차례나 개최하며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2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22년 말부터 레고랜드·흥국생명 사태 등 자본시장 혼란에 대응해온 것이 가장 신경이 쓰였다”며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나 금융사 이해상충, 규정 위반 이슈 등도 최종수비자 역할을 하는 감독당국으로서 강하게 애정을 갖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취임 2년차 본인의 성적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CFD 사태 등을 거치면서 낙제점이라고 생각해 50점, C+를 줬었다”면서도 “지금은 이런걸 판단하기에는 전선도 넓어져 있고, 제 자신이 뭐라고 판단하기도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 퇴임할 때나 돼야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원장은 “지난 2년을 정리하며 생각해 보니 이제 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임기 동안은 그동안 추진해 온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과 동시에 미래 금융을 위한 장기 과제들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PF 대출,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질서있는 연착륙을 추진하는 한편, 우리 기업과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홍콩 H지수 ELS 손실에 대한 합리적인 분쟁조정기준을 마련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임기 2년 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저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금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인 금융감독원 임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저희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장기 과제로 먼저 부동산 PF 구조조정과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금융안정과 함께 금융의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공매도 전산화와 제도 개선을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함과 동시에 금융사기나 불공정거래 등에도 엄중히 대처하겠다”며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질서를 확립하고 서민들이 억울하게 피해받지 않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장기과제로는 디지털, 인구구조 등 미룰 수 없는 변화에 우리 금융이 대응할 초석 마련을, 세번째로는 금융감독원을 건강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 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의 차질 없는 준비 △ 망분리 규제 합리화 및 IT 안전성 강화 추진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진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도입 여부 재논의 △은행산업 현안과제 논의(6월 중 은행장 간담회 개최) △금융권 운영리스크 관리 감독체계 정비 △청소년 금융범죄 예방 대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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