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계, 전기차 ‘캐즘’ 정면돌파…중저가 EV3·코란도 EV 선보여

입력 2024-06-04 14:15수정 2024-06-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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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중저가 전기차 출시 본격화
기아, 실구매가 3000만 원대로 EV3 출시
KGM도 중형 전기 SUV ‘코란도 EV’ 맞불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 (사진제공=기아)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중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본격화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이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만큼 가격 접근성을 높여 판매량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EV3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로 세 모델 중 가장 작은 차급이다.

전기차 대중화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출시된 만큼 합리적인 가격이 인상적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 공개를 앞두고 지난달 21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EV3는 얼리 머저러티(초기 다수층)를 공략하는 차종의 시발점”이라며 “3만5000~5만 달러가 목표 가격대다. 이 가격대를 설정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는 EV3의 판매 가격을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 △에어 4208만 원 △어스 4571만 원 △GT 라인 4666만 원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에어 4650만 원 △어스 5013만 원 △GT 라인 5108만 원으로 책정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를 마치고 세제 혜택이 적용되면 EV3의 시작 가격은 3995만 원까지 낮아진다. 여기에 정부 및 지자체의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고객이 실제 구매할 때 가격은 3000만 원 초·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V3는 합리적인 가격에도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EV3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최대 501km(17인치 휠, 롱레인지 모델 기준)에 달한다. 또한 기아 최초로 기존 음성 인식 대비 자연스러운 소통을 돕는 챗GPT 기반의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적용하는 등 차량 내 경험에도 중점을 뒀다.

▲KG 모빌리티의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EV'. (사진제공=KG 모빌리티)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동화에 나선 KG 모빌리티(이하 KGM)도 이날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EV’를 출시했다.

코란도 EV는 2022년 2월 출시한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이름을 변경해 2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코란도 EV는 E3, E5 두 개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각각 4028만 원, 4544만 원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포함하면 서울 기준 3000만 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으며 보조금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2000만 원대 후반에도 구매 가능하다.

73.4킬로와트시(kWh)의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코란도 EV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1km로 이전 모델 대비 94km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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