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펄어비스 신용등급 ‘A→A-’ 하향 조정…주력 IP 진부·신작 출시 지연”

입력 2024-06-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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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펄어비스)

한국기업평가는 3일 펄어비스의 기업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달 30일 펄어비스의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갖게 됐다. 지난해 12월 펄어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강등된 바 있다.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평정 논거는 주력 IP 진부화, 신작 출시 지연 등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세다. 한기평은 "신작 부재와 주력 IP의 진부화로 2020년 이후 외형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퍼블리싱 신작 <블랙클로버>의 흥행 부진, 주력 IP인 <검은사막>의 자연 진부화 양상 속 모바일, PC 등 전 플랫폼에 걸쳐 역성장이 나타났다"고 했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22년 대비 13.5% 감소한 333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인건비 규모는 크게 늘어났으나,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수익성은 완연한 저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 유의미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들어 비용절감 정책에 따른 마케팅비용 축소에도 불구하고, 2022년 대비 매출 감소 폭은 확대했다. 반면 신작 개발을 위한 높은 인건비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기평은 "출시 예정 신작인 <붉은사막>의 경우 국내 레퍼런스가 전무한 오픈월드·액션 장르의 콘솔·PC게임인 점을 고려하면 개발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마케팅 진행을 위한 관련 업체와의 협의 과정 등에 따라 출시 시점이 지연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021년 이전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매출 규모를 달성하기까지는 중기 이상의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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