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고굉지력(股肱之力)/로렌츠곡선

입력 2024-06-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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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앤서니 퀸 명언

“나는 모든 역할에 나 자신의 100%를 집어넣는다. B급 영화건 C급 영화건 간에.”

미국의 멕시코 출신 영화배우. 열 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어 소년 가장이 된 그는 구두닦이, 신문팔이, 공사장 심부름꾼, 내기 권투선수 등을 전전하며 가족들을 부양하는 힘겨운 소년기를 보냈다. ‘혁명아 사파타’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길’에 출연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희랍인 조르바’에서 절정의 연기를 펼쳤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915~2001.

☆ 고사성어 / 고굉지력(股肱之力)

허벅지와 팔뚝의 힘, 즉 온몸의 힘이라는 말로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가리킨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온다. 진(晉)나라 헌공(獻公)이 애첩 여희(驪姬)의 소생인 해제(奚齊)를 후계자로 세우려 태자 신생(申生)을 죽이고 공자 중이(重耳), 이오(夷吾)까지 죽이려 했다. 헌공은 나이 어린 해제를 두고 죽음이 가까워져 오자 대부 순식(荀息)에게 해제를 보좌하게 하자 그가 한 말. “신은 고굉의 힘을 다하고[臣竭其股肱之力]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성공하면 군주의 명 덕분일 것이고 성공하지 못한다면 죽음으로써 잇겠습니다.”

☆ 시사상식 / 로렌츠곡선(Lorenz Curve)

미국 통계학자 M 로렌츠가 국민의 소득분포 불평등도(不平等度)를 측정하기 위해 창안한 방법. 가로축에 소득액 순으로 소득 인원수의 누적 백분비를 나타내고, 세로축에 소득금액의 누적 백분비를 나타내 얻는 곡선이다. 소득분포가 완전히 균등하면 곡선은 대각선(45도 직선)과 일치한다(균등분포선). 곡선과 대각선 사이의 면적의 크기가 불평등도의 지표가 된다.

☆ 우리말 유래 / 봉사

봉사는 조선조 관상감, 전옥서, 사역원 등에 딸린 종8품의 낮은 벼슬. 이 직책에 시각장애인이 많이 기용돼 벼슬 이름이 이들을 뜻하는 말로 되었다.

☆ 유머 / 끝까지 최선

선배 강사가 후배 강사에게 “강의 끝나면 청중들에게 인사하게. 그게 예의네. 그리고 물러날 땐 발끝으로 살살 걸어나가야 하는 거야”라고 한 수 가르쳤다.

대뜸 후배가 “왜 발끝으로 살살 걸어나가야 하는 거죠?”라고 묻자 선배 강사의 대답.

“청중이 깨니까.”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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