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다우지수 급락에 따른 역외 선물환율 상승 영향과 시장에 재차 드리운 경기 비관론 여파로 닷새째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다.
오전 9시 2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0.40원 오른 1284.9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세계 경기하강세가 3월 전망시보다 더 심화될 것이라는 세계은행(WB)의 발표로 뉴욕 금융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사이에 기관에 대한 비관론이 재차 확대되면서 안전통화인 달러화로 매기가 몰린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NDF가격은 1275.00~1281.00원에서 거래됐고 1277.00/127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3.70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약 7.20원 상승한 수준이다.
개장과 동시에 6.50원 오른 1281.00원으로 '갭업' 출발한 원ㆍ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2% 이상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1360선까지 밀려났다는 소식에 초반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경기에 대한 비관적 경기 전망이 재차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화 상승 압력을 꾸준히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과 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달러화 상승 속도를 제한될 수도 있어 보이나 박스권 돌파를 위한 확실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뉴욕증시 급락 마감이 환율 상승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또한 서울환시 참가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어 글로벌 달러화 역시도 불안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원ㆍ달러 환율의 박스권 상단이 사실상 깨졌다고 판단되는 만큼 1300원선까지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