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4년 1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규모는 전분기보다 90억2000만 달러 증가한 396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증가액 48억4000만 달러보다 약 두 배 늘어난 규모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자산운용사는 전분기보다 69억3000만 달러 증가한 2730억7000만 달러를, 외국환은행은 22억3000만 달러 늘어난 439억5000만 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증권사도 10억3000만 달러 증가한 15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보험사는 11억7000만 달러 감소한 640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주식 신규투자도 확대된데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은행의 외화유동성비율관리 목적 등으로 채권투자도 소폭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 2055억9000만 달러(86억8000만 달러), 외국채권 1628억8000만 달러(2억8000만 달러), Korean Paper 283억 달러(5000만 달러)가 모두 증가했다.
한은 측은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순투자가 더해지면서 전년말 대비 증가했다”며 “외국채권은 주요국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외화유동성비율 관리 목적 등에 따른 외국환은행의 순투자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