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코인'(가상자산 사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유튜버 오킹(오병민)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오킹은 27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어제 올린 영상이 죄송한 마음이 우선되지 못하고 해명하는 데 급급한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내 얼굴을 감싸고 오열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 6년 동안 제가 여러분에게 보여드렸던 모습이 전 제 모습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며 "다 거짓이었고 제가 그걸 너무 늦게 알았다. 여태까지 다 거짓말이었다는 걸"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조차도 제가 진심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 아니었던 것 같다. 면목이 없다. 제일 우려했던 법적인 것만 소명이 된다면 될 거로 생각했다"며 "그게 문제가 아니었는데. 1, 2차 거짓말한 것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안 들어 주는 게 당연하다. 팬들이 팬카페 떠나는 게 당연한데도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이상은 도저히 안 한 걸 안 했다고 얘기해도 소용이 없을 줄 알고 죄송하다고 해도 소용없을 걸 알고 있다. 너무 죄송하고, 이제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제가 저질러 놓은 일 때문에 상처를 짊어져야 할 부모님, 동생, 친구들 너무 죄송하다. 남들 다 욕해도 끝까지 믿어준 시청자들에게도 뵐 면목이 없다"고 했다.
이후 오킹은 거친 숨을 내쉬며 "스스로 만든 거지만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부디 수사 잘 마치시고, 마친다고 하더라도 제가 거짓말쟁이가 아닌 건 아니기 때문에"라더니 '스캠코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위너즈 전 대표 최승정을 언급하며 "정말 스캠 코인이 아니라면, 그게 정말 누명이라면 네가 잘 벗길 바란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때 오킹의 여동생인 유튜버 오퀸(오혜린)이 문을 열며 경찰과 들어왔다. 그는 오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오열했고 "살려주세요. 오빠 내가 어떻게 견뎠는데"라고 울부짖었다. 오킹이 "방송 좀 꺼 달라"고 말하자 경찰이 컴퓨터 전원을 끄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앞서 구독자 2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인 오킹은 스캠 코인 의혹을 받는 위너즈의 이사로 등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오킹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위너즈 측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죄 및 강요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위너즈 최 전 대표는 오킹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투자 강요 없이 오킹이 오히려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었고, 이른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오킹이 최근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하자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오킹이 위너즈를 스캠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오킹은 복귀해 단순히 돈을 벌려고 위너즈를 공격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 대표는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더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오킹이 해당 프로그램 녹화를 끝낸 상황"이라며 "위약금 때문에 저런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끝이 아니다. 본인이 우승자이며 상금도 받았다고 말했고, 절대 누설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