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채상병 특검법, 국힘이 수정안 먼저 제시하는 것도 방법"

입력 2024-05-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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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이 먼저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을 만들어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완결돼도 민주당은 의혹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도 많기 때문에 결국은 특검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서로 협의를 통해 내용을 수정하는 등 정치력을 발휘해 석연치 않은 부분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한테 책임을 지우는 것이 더 현명한 것이 아닌가"라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여당이 먼저 나서서 수정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추가적인 이탈표가 나올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찬성표를 던지기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법리적인 부분도 있지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상 찬성은 집권세력에 타격을 주는 행위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려는 불순한 의도에 동조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어 이탈표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접촉했다는 루머에 대해 이 의원은 "전화가 온 것은 맞지만 접촉은 하지 않았다. 전화가 왔지만 얄미워서 안 받았다"며 "내가 민주당에서 핍박당할 때 쳐다보지도 않고 공격했던 사람들이 전화하면 받겠나. 세상을 너무 얕잡아본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묻는 말에 이 의원은 "2004년부터 20년 정치 전업을 했는데 보람이 있었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보다 정치가 더 많이 추악해져 아쉽다"며 "온갖 중대한 범죄를 지었어도 무감각해졌다. 정치도 없어졌고 싸움만 남아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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