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부 휩쓴 토네이도에 최소 13명 사망...“파괴경로 더 남았다”

입력 2024-05-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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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2명도 사망자에 포함
건물 붕괴 등 재산 피해도 막대
8개 주 약 43만 가구 전력 공급 중단

▲미국 텍사스주 밸리뷰에서 26일(현지시간) 한 정비소 직원이 토네이도로 부서진 건물 잔해 위에 앉아있다. 토네이도는 전날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전역을 휩쓸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미국 중남부 지역에 토네이도를 동반한 뇌우가 강타하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전역을 휩쓸어 최소 13명이 사망했으며 수십만 가구의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북부 쿡 카운티 지역의 보안관인 레이 섀핑턴은 “사망자 중에는 2세와 5세 어린이 두 명이 포함되어 있다”며 “주택 일부는 완전히 사라졌고, 앞으로도 3~4마일(약 4.8~6.4㎞)의 파괴경로가 더 남아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현지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수많은 주택과 건물이 엉망이거나 잔해로 변했고, 차량은 부서졌으며, 나무는 뿌리째 뽑혀 있었다.

미국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오하이오까지 8개 주에 걸쳐 43만 명 이상의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지역별 정전 규모는 미주리 13만4000가구, 아칸소 12만1000가구, 텍사스 8만3000가구, 켄터키 2만5000가구, 캔자스 2만2000가구, 오클라호마 8400가구 등이다.

텍사스 댈러스 북쪽의 덴턴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에 이송됐지만, 정확한 부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칸소주에서도 주택 여러 채가 파괴되고 최소 3명이 숨졌다. 아칸소주 관계자는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면서 “도로는 잔해로 막혀있고 나무와 전선이 쓰러져 주택과 사업장이 망가지면서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전역을 휩쓴 토네이도는 현재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동 중 더 큰 뇌우와 결합하면서 오하이오, 켄터키, 테네시 등에 더 심한 악천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오하이오와 테네시 계곡 대부분에 강풍, 우박, 토네이도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폭풍예측센터(SPC)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인디애나 남부와 켄터키 중부, 테네시 서부와 중부에 새로운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폭풍우는 골프공 크기인 지름 2인치(5㎝)에 이르는 매우 큰 우박을 일으킬 수 있다고 기상 예보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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