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로 티 내고 싶은 연애…현아·미주 그리고 송다은·김새론 [해시태그]

입력 2024-05-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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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재채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지만, 굳이 그 사랑을 티 낸 이들이 있는데요. 원하지 않았지만 애써 알려준 ‘사랑꾼’은 연예인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죠.

최근 알아서 자신의 ‘열애 사실’을 공표한 이들이 있습니다. 가수 미주와 현아인데요.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미주는 지난달 축구선수 송범근과의 열애설이 터졌습니다. 열애설의 출처는 다름 아닌 두 사람의 인스타그램이었는데요. 똑같은 장소를 방문한 사진, 같은 음식을 먹는 사진, 같은 구도의 사진 등이 대거 나왔죠.

열애설 이후 미주의 소속사 안테나는 이를 인정했습니다. 안테나는 “서로가 호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는데요.

열애 기사가 나올 당시 미주는 고정 출연 중인 MBC ‘놀면 뭐하니’ 촬영 중이었는데요. 미주는 “조금 불안하다”며 안절부절 못해 했죠. 이에 유재석은 “미주야 쫄지 마”라고 다독이면서 “나한테 사진을 따로 올렸는데 어떻게 아느냐고 하더라. 그런데 사진을 보니까 바로 알겠더라”고 꼬집었는데요. 팬들 또한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팬들은 “이 정도로 티 냈으면 알아줬어야 한다”, “너무 대놓고 만났는데 왜 아무도 몰랐냐”, “찐팬들은 알고도 모른 척 한 거였나”, “열애 사실 못 알아봐 준거 섭섭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죠.

(출처=이미주, 송범근SNS)

현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현아 또한 올해 초 먼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용준형과 손을 잡고 모래사장을 거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앞서 가수 이던과도 공개 연애를 했던 현아는 새로운 사랑에도 ‘공개’를 택했는데요.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최근 BBC 다큐멘터리로 다시 한번 재점화된 ‘버닝썬 게이트’ 속 인물과 용준형의 관계 때문이었죠. 용준형이 정준영이 불법적으로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받아 보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눴다고 인정한 게 불과 몇 년 전이었기 때문이죠. 피해자가 있는 사건이었던 만큼 용준형과 열애한다는 사실을 팬들이 모두 좋게 받아들이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아는 꿋꿋했는데요. 지난달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게스트에 나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 용준형과 데이트를 가기도 했음을 밝혔는데요. 현아는 용준형에 대해 “용기를 주는 사람을 만나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행복을 위해 남들의 시선을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한다고도 전했죠. 그러면서 “(열애 사실을) 나는 왜 매번 걸리냐”라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출처=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

이 발언에 다들 물음표를 건넸습니다. 현아는 용준형과의 열애를 들킨 것이 아니라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직접 공표했기 때문이죠. 네티즌들 또한 “목격담도 안 떴는데 현아가 사진을 공개한 거다”, “연애 발표 후 사람 많은 곳만 다니는데 목격담이 안 뜨는 게 더 어려울 듯”이라며 부정적인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인스타로 티 낸 열애 공개 중 부정적인 반응으로 치면 현아는 순위권에서 밀리는데요. 엄청난 ‘셀프 열애설’의 주인공들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3월 새벽, 배우 김새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남성과 볼을 맞댄 사진을 올렸는데요. 곧바로 삭제됐지만, 파장은 컸습니다. 상대가 그 당시 최고 시청률을 사랑하는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 중인 배우 김수현이었죠.

김새론과 김수현은 각각 2000년생, 1988년생으로 12살 차이가 납니다. 과거 같은 소속사에 소속돼 있었지만,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건 이후 소속사와 계약이 해지됐죠. 곧바로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사진은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새론 씨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과거에 사귀었는데 현재는 헤어진 사이인 거냐”, “김수현이 뭘 잘못했나 보다”, “지금 연인 사이인가” 등의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죠. 일각에서는 현재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수현에게 큰 불똥이라며 김새론의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아직도 김새론은 해당 사진 업로드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출처=뉴시스, 송다은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셀프 열애설‘을 자처한 이가 또 나왔습니다. 바로 ‘하트시그널2’ 출신 배우 송다은인데요. 16일 송다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차례 열애설이 불거졌던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연관된 사진을 여럿 게재했는데요. 지민의 집 내부와 비슷한 장소의 사진과 ‘다은’과 ‘지민’의 영문 이름이 적힌 이어폰 사진 등이었죠.

곧바로 열애설이 터졌지만, 지민의 소속사 하이브 레이블 빅히트엔터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송다은은 멈추지 않았는데요. 21일 송다은은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지민을 또 언급했죠. 지민과의 열애설 질문에 “긍정적으로 보시고 싶은 분, 부정적으로 보시고 싶은 분들 계시겠죠”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는데요. 왜 확실히 말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말하면 뭐라고 할거잖아요”, “제가 괜히 이러겠나. 다 알지 않나”라며 열애설을 부추기는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셀프 열애설에 팬들의 분노는 커졌는데요. 계속된 비판 댓글과 악플이 이어지자 송다은은 “저도 알아듣고 변호사님도 다 보고 있다”라며 “나중에 저에게 죄송하다고 말하지 말라. 합의는 없다”라며 팬들을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알아서 열애설에 불붙인 스타들의 속내는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요. 확실한 건 응원보단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아 보이죠. 당당과 침묵 사이, 과연 이 셀프 열애설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조용한 상대방의 심정이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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