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조심하세요”…63년 넘게 사랑받은 감기약 ‘판피린’ [장수의약품을 찾아서⑥]

입력 2024-05-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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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웅 동아제약 OTC사업부 마케팅부 책임(BM) 인터뷰

▲최정웅 동아제약 OTC사업부 마케팅부 책임(BM)이 최근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제약)

“감기 조심하세요~!”

누구나 한 번 쯤 들어본 콧소리가 특징인 동아제약 판피린 광고 멘트다. 출시 60년을 넘긴 감기약 ‘판피린’은 지금도 꾸준히 대중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에서 만난 최정웅 동아제약 OTC사업부 마케팅부 책임(BM)은 “63년 전부터 대중을 사로잡은 ‘감기 조심하세요~’ 캐치프레이즈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문장은 단순히 아플 때 먹는 감기약을 넘어 찬바람 부는 계절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걱정의 마음을 전하는 감기약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고자 하는 판피린의 진심이 담겨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판피린은 2021년 연매출 373억 원에서 2022년 483억 원으로 대폭 늘어, 1961년 출시 첫 연매출 400억 원을 넘겼다. 출시한 지 60년이 넘었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9%의 성장을 기록하며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판피린은 약국용 액상제형의 판피린큐(판피린Q)와 편의점용 알약 제형의 판피린티 2가지 제품을 판매된다. 특히, 원조 액상형 감기약으로 꼽히는 판피린큐는 평균 1초당 3병씩 팔리는 대한민국 대표 초기 감기약으로 자리매김했다.

판피린은 주사제·시럽제 등으로 제형 변경을 거듭하며 조금 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증상 해결을 도왔다. 주요 제형인 액상은 1963년 판피린내복액으로 시작됐고, 지속적인 리뉴얼을 거쳐 2007년 판피린큐가 출시됐다. 판피린Q는 ‘퀵(Quick)’의 빠른 특성을 강조해 ‘빠르게 낫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든 연령층이 섭취하는 감기약인 만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홍보전략을 택하고 있다. 최 책임은 “2018년부터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판피린 케릭터를 연계해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2022년에는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판피린의 캐릭터인 ‘두건을 두른 소녀’ 이미지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변경하고 대표 브랜드 색깔인 빨강과 파랑, 골드 3가지 색깔에 각각 보호·생명력, 치유·신뢰, 1위 브랜드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Z세대 가상 인간인 ‘와이티’와 컬래버를 진행했다. 최정웅 책임은 “판피린이 지닌 고유무늬 ‘물방울무늬’를 팝아트적인 요소로 재해석했다. 60년 역사를 가진 판피린과 MZ세대의 가상 인간이 만나 판피린의 새로운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한국인의 초기 감기약’이라는 정체성과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제품 개발,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캠페인 등 지속해서 일관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며 “지난해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감기약으로 이름을 올릴 만큼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제약 감기약 판피린 가상 인간 ‘와이티’ (사진제공=동아제약)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는 약이다 보니 편하게 복용하지만, 의약품인 만큼 복용 시 조심해야 할 사항도 있다.

최 책임은 “매일 석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이 약이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어 약사와 반드시 상의하는 게 좋다”며 “판피린큐는 진해거담제, 다른 감기약, 해열진통제, 항히스타민제를 함유한 내복약과는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매출 400억 원의 판피린 담당자로서 앞으로 목표에 대해 그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꼽았다. 최 책임은 “63년간 장수의약품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변함없이 사랑해 준 소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감기약 브랜드로 정통성과 상징성을 지켜 나가며 감기약 넘버원 브랜드답게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웅 동아제약 OTC사업부 마케팅부 책임(BM)이 최근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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