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완벽하게 예측 불가…비행기 내 벨트 착용 필수"

입력 2024-05-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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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난기류로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내부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김인규 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 원장이 "난기류는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으므로 비행기 내에서는 벨트 착용이 필수"라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1일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난기류 사고에 대해 "갑작스러운 난기류에 진입하면서 조종사가 정상적인 조종이 불가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고 추측했다.

이어 "상황을 보면 6000피트 정도 떨어졌는데 사실 3분에 6000피트면 그리 급하게 강하한 것은 아니다"며 "난기류와 만났을 때 불과 2~3초 안에 수백 피트를 떨어지기도 하는데 아마 이때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난기류에 대한 앵커의 질문에 그는 "난기류는 온도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가 운항하는 고도의 상층과 하층이 바뀌는 변이 단계에 진입할 때 난기류에 진입한다고 본다"며 "정도에 따라 라이트, 마드레이트, 시비어, 익스트림 4가지로 구분하는데 이번 난기류는 최소 시비어 이상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사고 상황에 대해 김 원장은 "식사 시간이라 좌석 벨트를 안 했다는 증언이 일부 있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화장실을 가거나 스트레칭을 할 때 빼고는 항상 맨다고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이더로 관측되지 않는 청천 난기류 같이 예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난기류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번 사고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았을까 판단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난기류를 만났을 때 벨트를 매는 것이 유일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며 "난기류가 잦아지는 현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캠페인이 이뤄지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 게 우선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21일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여객기가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사망하고 7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인 승객 1명도 다쳐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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