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비상착륙한 싱가포르 여객기 현장모습…"승객 천장으로 솟구쳐" 탑승객 1명 사망

입력 2024-05-22 06:35수정 2024-05-22 06:39

(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비행기가 심한 난기류에 부딪히며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777-300ER 비행기가 비행 중 심한 난기류와 갑자기 만나 73세의 영국 남성인 승객 1명이 사망했다. BBC는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태국 당국 또한 70대 영국 남성 1명이 숨졌고 71명이 다쳤으며 그 가운데 7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런던에서 이륙한 지 약 11시간이 지났을 때 여객기가 태국에 가까워지면서 단 5분 만에 고도 약 3만7000피트에서 3만1000피트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플라이트 레이더24(FlightRadar 24)를 인용해 밝혔다.

또 기체가 급격히 떨어지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승객들은 천장으로 솟구치거나 머리 위 수화물 칸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비행기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태국 방콕으로 회항한 싱가포르항공 SQ321편은 이날 오후 3시 45분에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했고, 현지 구급대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싱가포르항공은 방콕에 있는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50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항공사는 "고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