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51)는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수원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 수원지검 공안부장, 부산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냈다.
천 내정자는 검찰생활 대부분을 공안부에서 보낸 것은 물론 공안부에서도 요직이라 불리는 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낸 만큼 '공안'과 인연이 깊다.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천 지검장의 검찰총장 내정은 곧 공안정국 강화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선배 기수 후보들을 제치고 천 지검장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것은 정국을 정면돌파할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다.
천 내정자의 공안 경력은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때도 주목을 받았다. 통상 '검찰의 꽃'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특수통 또는 기획통 검사가 대체로 임명돼 왔기 때문에 천 내정자의 인사는 이례적이라는 평이었다.
천 내정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참사 사건과 MBC PD수첩 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동안 임채진 전 검찰총장 후임으로는 권재진 서울고검, 명동성 법무연수원장(이상 사시 20회), 문성우 대검차장, 김준규 대전고검장, 문효남 부산고검장(이상 사시 21회) 등이 거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