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외식시장 글로벌 푸드 인기 상한가

입력 2009-06-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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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장 맞는 현지화 전략 펼쳐야

외식시장에 글로벌 푸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미 일본, 중국음식은 대중화 되었고, 유럽음식 또한 피자, 스파게티, 커피 등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안 푸드인 베트남쌀국수전문점, 인도음식점은 이제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음식으로 자리 잡는 등 창업시장에서는 글로벌 열풍에 따라 다양한 세계 음식 전문점들이 글로벌 고객의 입맛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단 맛이라는 기본적인 사항에서 만족감을 제공하고 합격점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아시안 푸드, 한국인 입맛에 맞춰 성공

아시안 푸드인 베트남 쌀국수, 일본의 라멘, 인도의 커리 등이 외식 시장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독특한 맛을 내면서도 부담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일본과 중국음식은 젊은 층의 입맛과 취향을 공략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베트남 쌀국수와 라멘은 육수의 느끼하고 독특한 맛을 줄이고 웰빙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칼로리가 비교적 낮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다.

창업 전문가들은 “아시아 음식은 동양적인 느낌과 이국적인 맛을 내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크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며 “더욱이 일부 메뉴는 ‘한국형’으로 바뀌기도 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쌀국수전문점 ‘호아빈’(www.hoabinh.co.kr)은 육수에 정향, 팔각, 계피 등 11가지 한약재를 가미해 베트남쌀국수 특유의 향신료 맛과 느끼함을 없애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담백한 맛을 살렸다.

생안심 쌀국수, 양지 차돌 쌀국수 등을 비롯하여 월남쌈, 베트남식 철판구이, 매운해물탕, 냉쌀국수, 각종 볶음밥 등의 메뉴로 다이어트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여성에서부터 음주 후 해장을 하기 위한 중장년층 남성들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에 뒤를 이어 새롭게 국수시장에 뛰어든 일본 라멘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국내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일본라멘&마끼전문점 ‘멘무샤’(www.menmusha.co.kr)는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라멘’을 표방, 기존 일본 라멘이 가지고 있던 느끼한 맛을 없애고, 사골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담백한 맛을 살렸다.

돈코츠, 미소, 소유라멘 등 총 7가지의 라멘과 다양한 일본요리로 점심메뉴까지 준비해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전문가의 노하우로 생산한 정통 수제 어묵과 해물오꼬노미야끼, 단호박해물파스타, 사천식돈야채떡쌈, 소고기부추말이와 딤섬 등 60여 가지에 이르는 한식, 일식, 중식의 다양한 퓨전요리를 맛볼 수 있다.

◆ 유럽 푸드, 현지 맛과 멋으로 고객 유인

최근 외식시장에서는 젤라또 아이스크림, 벨기에식 와플, 프랑스 타르트 등을 즐기는 애호가가 급증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럽 푸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와플은 브런치 문화를 이끌며 다양하게 변신, 아이스크림 혹은 생크림이나 과일 등을 얹어먹는 풍성한 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해 먹기도 하고,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도 즐긴다.

국내 와플시장에서 선보인 와플은 아이스크림부터 과일까지 와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토핑을 올린 일명 ‘한국스타일 와플’이 대부분이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달콤한 와플을 부담 없는 가격에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본산 최고급 녹차가루를 넣어 만든 녹차와플, 고소하고 향이 풍부한 호두의 맛이 일품인 호두와플, 프랑스산 최고급 코코아파우더를 넣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코와플 등 심플한 정통 벨기에식 와플을 맛볼 수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생크림과 크림치즈, 과일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하여 얹은 토핑와플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샌드위치가 칼로리,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적고, 야채의 비중이 높아 웰빙 시대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샌드위치 전문점 ‘퀴즈노스’(www.quiznos.co.kr)는 일반적인 샌드위치가 차가운 샌드위치라는 점과 달리 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라는 점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샐러드, 커피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 여기에 천연유산균으로 발효한 건강빵과 와인과 벌꿀 등으로 숙성한 고기, 신선한 야채 등 웰빙 콘셉트를 접목,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이나 중년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 현지화 전략 필요

창업전문가들은 글로벌 음식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국적이고 문화적인 취향을 반영하면서 우리 정서에 맞도록 다양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즉 메뉴와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우리 실정에 맞게 현지화 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우리 입맛에 맞게 맛을 조정하거나, 메뉴를 추가하는 방식 등이 꼽힌다.

또한 타깃고객만으로 계속적인 수익창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중화를 위해 업종 선택 시 현지의 흐름과 우리 시장 환경에 맞는지 고려해야 한다.

강병오 대표는 아울러 “가격도 우리나라의 생활환경 및 소득수준에 맞게 적절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해야 대중성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최근 외식시장에서 베트남 쌀국수나 인도 커리 등 외국 음식 등의 인기몰이가 거세지면서 창업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음식 본연의 맛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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