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불안한 투심에 방향성 상실..1268.40원(2.10원↑)

입력 2009-06-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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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원ㆍ달러 환율은 불안한 투자심리에 뚜렷한 방향성을 상실한 채 등락을 반복한 끝에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2.10원 오른 1268.4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증시 여건 변화에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가며 반전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가 전날 개선된 경제지표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초반 오름세를 타는 배경이 됐다.

환율은 이후 1260원대 후반까지 꾸준히 상승하며 박스권 상향 돌파를 시도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닷새 만에 국내증시에서 순매수 기조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줄여나갔다.

수출 업체들은 이에 네고 물량을 서울환시에 유입시키며 환율 오름 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고 은행권도 롱처분에 나서며 환율은 반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재차 오름세를 확대해 나갔다.

국내증시가 상승 모멘텀 부재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맞물리며 거래량이 축소된 상황 속 투자주체별 수급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면서 외환시장에서도 환율 방향을 위로 정할지, 아래로 정할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고 달러화 수급 공방전이 펼쳐졌다.

장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외환시장 수급이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달러화 '사자' 분위기로 돌아선 결과, 환율은 재차 오름 폭을 확대해 나가며 1270원선 레벨 테스트에 나섰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과 은행권의 롱스탑 영향으로 박스권 상향 돌파는 이뤄지지 않았고 원ㆍ달러 환율은 결국 레벨 부담감을 드러낸 채 박스권 상단 부근에서 거래를 종결했다.

박신애 KR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이제는 1250선 박스권 하단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1260원선에 안착한 모습"이라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 및 모멘텀 부재로 인한 투자심리 냉각 등으로 환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일단락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최근 JP모건증권이 국내증시의 조정을 예고하는 리포트를 내놓은 점도 역외 세력의 달러화 매수 심리를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김명실 현대선물 연구원도 "최근 한국물 CDS 프리미엄이 200포인트에 육박하는 등 외환시장뿐 아니라 악화된 국내 금융시장 투자 환경을 지표로 확인시켜 주고 있어 환율이 오름세를 탈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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