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증시 값비싼 대형주 투자 어렵다면?

입력 2009-06-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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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가치주 통한 시장 접근 해법...국민연금 5천억 투자도 관심

#전문

최근 코스피시장이 박스권 범위내에서 갖힌 상태에서 하락 압력을 받으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식 투자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만 지고 있다. 제한된 국내 수급 여건상 단기적인 조정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매매를 하는 대형주를 사들여 좀 더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지만 대형주는 단주의 가격이 비싼만큼 개인투자자들로서는 매수할 엄두가 쉽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본문

하지만 이에 대한 해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으면 되는 법.

값비싼 대형주 투자가 어렵다면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것도 현재의 지지부진한 증시를 헤쳐나갈 또 다른 투자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오히려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역사적으로도 가치주가 주목을 받았으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완화될 최근과 같은 시기에는 더욱 그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3월 랠리가 시작된 이후 지난 5월까지는 중소형주 및 그린(녹색성장)과 고베타 스타일의 주가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반면, 최근 6월 들어서는 유틸리티와 고배당, 가치형 스타일 주가의 상대적 강세가 관찰되고 있다.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심리와 더불어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 등의 요인으로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된 점이 최근 고배당 가치형 주식의 상대적 강세 현상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이달말 운용사 5개를 선정한 후 운용사 당 1000억원씩 모두 5000억원 규모를 가치주에 투자할 계획을 밝혀 수급측면에서 저평가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 지지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및 기관의 엇갈린 매매패턴 등을 고려하면 지수관련 대형주로의 강한 매매 응집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증시에서 비우량 등급 회사채 발행도 호조를 보이는 등 중소형주에도 국내기관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최근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중소형주 중에서는 가치주 중심의 시장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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