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업종에서 크게 줄어..어음부도율은 소폭 상승
국내 경기가 실물지표 개선 영향으로 그간의 하강세가 일단락되면서 올들어 부도기업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9년 5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으로 전월 219개보다 68개 줄어든 151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에 기록한 138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부도업체수는 실물경기 침체가 정점을 기록한 작년 12월 345개로 급증한 이후 지난 1월 262개로 감소한 뒤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부도업체수를 살펴보면 서울은 전월 84개에서 52개로 32개 줄어든 모습이었고 지방도 같은 기간 135개에서 99개로 36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ㆍ건설ㆍ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부도업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신설법인수는 전월 5038개보다 1009개 줄어든 4029개로 확인되면서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선법인수 배율은 전월 32.9배보다 크게 상승한 39.9배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어음부도율은 전월 0.03%보다 소폭(0.01%포인트) 상승한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로 전월 0.02%보다 0.01%포인트 오른 반면 지방은 0.09%로 전월 0.13%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부도업체수가 5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통화완화정책 기조 속에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보증 확대 및 대출금 만기연장 지원 등의 유동성 지원책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