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형 ‘디딤펀드’ 3분기 출시 예정 브랜드 명칭 변경 검토했으나 ‘디딤’ 유지 업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사업자에 혜택줘야”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최근 3분기를 목표로 ‘디딤펀드’ 출시 작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상품이다. 금투협은 자산배분형 디딤펀드를 통해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인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수익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퇴직연금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도입을 준비해왔다.
‘디딤’이라는 명칭은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연금 가입자들이 원금보장형 대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서유석 금투협회장이 제안한 이름이다.
다만, 브랜드 명칭 변경이 검토되기도 했다. 정책 대출인 ‘디딤돌 대출’과 명칭이 유사하다는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디딤펀드’ 브랜드 이름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 명칭 변경을 위해 공모를 받기도 했다”며 “이미 언론에 디딤펀드로 이름이 많이 노출돼 ‘디딤’ 이름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딤펀드 출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는 기존 자산배분형 연금 펀드 상품을 ‘디딤펀드’로 이름을 바꾸거나 신규 상품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은 디딤펀드가 서 협회장의 역점 사업이자 유관기관 주도로 만든 펀드로서 출시 작업과 이후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역시 디딤펀드 출시에만 그치지 않고 활성화 방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디딤펀드 성과가 좋지 않으면 ‘유관기관에서 주도해서 나온 상품들은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업계는 이름만 ‘디딤’으로 붙여서 출시한다고 활성화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대대적으로 홍보하거나 디딤펀드 사업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