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피라미드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

입력 2024-05-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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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ㆍAIXㆍAI 서비스 혁신 나선다
GTAA 그룹사와 글로벌 텔코 LLM 구축
”당기순이익 50% 이상 주주환원할 것”

▲SKT는 8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 49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무선통신 시장의 둔화를 인공지능(AI) 분야 사업으로 돌파하겠다고 했다.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협력사와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실현해 글로벌 AI 기업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SKT는 8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 49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4조4746억 원, 당기순이익은 361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AI 사업에서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인공지능전환(AIX) 중 모바일 사업은 5세대(5G) 가입자 1593만 명, 유료방송 가입자 959만 명, 초고속 인터넷 699만 명을 확보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이 중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이 비통신 영역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최근 선보인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와 같은 혁신 제품을 지속 발굴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AI 관련 인력도 늘렸다. AI 인력은 올해 4월 기준 2118명으로 전체 임직원 중 40%다. 지난해 1월 30% 수준인 것과 비교해 10%포인트(p) 증가했다.

SKT는 AI 기업으로의 성장 포부를 드러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엔무브, 사피온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AI 서비스 부문에서는 인공지능 비서 ‘에이닷’을 기존 아이폰 단말에서 안드로이드 단말까지 확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은 다음 달 한국어 버전의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GTAA(Global Telco AI Alliance)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LLM를 개발하고 있다.

최현석 SKT 경영전략담당은 “GTAA 회원사를 통해 50여 개국 13억 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텔코 LLM을 전세계로 확산해 글로벌 텔코 LLM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CFO는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배당 규모는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에 환원한다. 김 CFO는 “50%는 하한선”이라며 “이전 정책에서 환원 상한선(캡)을 없애고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연결 실적 기준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과 같은 830원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현금 배당을 안정적으로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김 CFO는 “자사주 매입ㆍ소각은 기업 가치, 재무 구조, 투자 현황, 외국인 지분율 등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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