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파악한 OTT·가상자산 산출 규모 1조 넘어…전기차는 5.7조

입력 2024-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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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 반영, 2020년 기준 추계
가상자산·OTT·전기차 항목 신설…업권별 사업체 매출액 합산
가상자산 4294억8200만원·OTT 6953억4800만원·전기차 5조7506억원
“OTT 시장, 구독 경제 조성…가상자산, 코로나 때 투자열기 확산 영향”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건물에 넷플릭스 로고가 보인다. 로스앤젤레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가상자산의 산출액(생산액) 규모가 1조 원을 넘었다. 전기자동차의 시장 규모는 6조 원에 육박했다.

8일 한은이 조사한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OTT의 생산액(국산 산출액)은 6953억4800만 원으로, 가상자산 매매 및 중개(이하 가상자산)는 4294억8200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보제공서비스(16조8889억7000만 원) 중에서 OTT와 가상자산 합계(1조1248억3000만 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6.7%다.

전기차 업계의 생산액은 5조75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승용차(71조8560억8300만 원)의 8.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소형승용차(5조6694억7300만 원)보다 컸다. 대형승용차(8조9589억8400만 원), 하이브리드 승용차(7조4407억4300만 원)보다는 작았다.

한은이 OTT, 가상자산, 전기차 업계의 생산액을 추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계들은 통계청이 올초에 발표한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에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다. 이에 한은이 ‘2020년 산업연관표’를 작성하면서 신설 항목들을 반영한 것이다.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장주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7000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역시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1332조원)를 돌파했다. 15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3% 오른 7025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66% 오른 5만184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세가 나오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통계청은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에 “국내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하여 수소, 체외진단시약, 이차전지, 전기차, 풍력발전, 영상물·오디오물 제공, 가상자산 매매 및 중개, 온라인 플랫폼 활용 서비스 산업 등 미래·성장산업을 중심으로 분류를 신설·세분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OTT, 가상자산, 전기승용차의 국산 산출액을 업계 사업체들의 매출액(2020년 기준) 합산으로 추계했다. OTT에는 넷플릭스·웨이브·왓챠·티빙 4개 업체의 수치를 반영했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 비중이 약 60%로 가장 컸다. 조사 대상에 당시에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는 제외됐다. 또한 유튜브 역시 조사 대상에서 뺐다. 구독료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 OTT’ 기준을 적용했는데 유튜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가상자산에는 빗썸, 업비트 등 당시 원화마켓 가상자산거래소 5곳의 매출액 수치를 반영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이나 시장 거래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중에서는 빗썸 비중은 약 50%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산출액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OTT 산출액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구독경제로 간다고 볼 수 있다”며 “가상자산 매매 및 중개의 생산액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재테크 열기가 확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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