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크립토 봄기운에 살아났던 디파이 시장…꽃샘추위에 ‘주춤’

입력 2024-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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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4월까지 회복세 ‘디파이’…비트코인 하락장에 주춤
솔라나, FTX 사태 딛고 4% 점유율 회복…LRT 프로토콜 ‘생텀’ 약진
리스테이킹 테마 유행…일각에선 “초보자 디파이 사용 권장 안 해”

▲2022년 5월 테라루나 사태와 11월 FTX 파산 사태로 주춤하던 디파이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4월 비트코인 급락 등으로 인해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출처=디파이라마)

4월까지 약 23개월 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던 디파이 시장이 시장 전반적인 약세로 주춤하고 있다. 4월 한때 1000억 달러 회복을 바라보던 총예치자산(TVL)은 900억 대로 다시 내려왔고, 거래량 역시 하락세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3월과 4월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시장이 시장 전반의 약세 등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3일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 기준 전체 시장의 총예치자산(TVL)은 896억 달러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하락세가 시작됐던 2022년 5월 수준을 회복한 수치지만, 지난 두 달 간 지속됐던 상승세가 다소 꺾인 상황이다. 거래량 또한 지난 달 13일 100억 달러에 육박했으나, 이달 2일 기준 55억 달러까지 내려앉은 모습이다.

이는 중앙화 거래소에서 발생한 큰 폭의 하락세의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의 경우 4월 한 달 동안 최대 20%가 넘는 하락을 경험했고, 이 기간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총 역시 4000억 달러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 역시 4월 한때 168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대로 줄어든 모습이다.

크립토 꽃샘추위로 상승세가 한 풀 꺾였지만, 테라ㆍ루나, FTX 파산 등 악재 이후와 비교하면 회복세는 완연하다. 대표적으로 솔라나 디파이 생태계는 2022년 11월 FTX 파산 사태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이후 다시 꾸준히 상승해 4%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3일 기준 솔라나 생태계의 디파이 시장 점유율은 4.26%로 전체 4위를 기록 중이다.

솔라나 내에서는 4월 초 610만 달러 규모의 시드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진 리스테이킹(LRT) 프로토콜 생텀(Sanctum)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텀은 최근 한 달 사이 300%가 넘는 TVL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상승세는 리스테이킹 테마가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이 큰 조정을 받으며, 투자자들이 리스테이킹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파이 시장 최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에서는 20%가 넘는 연이율을 제공하고 있는데, 아이겐레이어는 이를 토대로 현재 약 149억 달러 규모의 TVL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체 디파이 프로토콜 중 두 번째로 높은 TVL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상승장에서 유입된 신규 투자자의 경우 디파이 사용을 자제하라는 조언이 나오기도 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해켄(Hacken)의 임원인 루치아노 치아탈리아(Luciano Ciattaglia)는 “초보 투자자의 경우 디파이나 DEX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중앙화 거래소 사용을 권장했다.

남두완 메이커다오 한국 리드 겸 스테이블랩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최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당시, 수익률만을 보고 무작정 디파이에 뛰어들기보다는 테스트넷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한 바 있다. 남 COO는 “많은 디파이 프로젝트가 테스트넷을 병행하는 만큼, 경험을 쌓는 용도로 테스트넷을 활용하기를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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