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선두' KIA, 실책·볼넷 남발에 발목 잡히나 [프로야구 3일 경기 일정]

입력 2024-05-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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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프로야구(KBO) 선두 KIA 타이거즈가 불안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LG 트윈스와 kt 위즈에 차례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KIA는 공동 2위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에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KIA의 올 시즌 타격 지표는 압도적이다. 3일 오전 기준 타율(0.298)과 득점(201점), 장타율(0.460), 출루율(0.374)에서 전체 1위, 도루(46개) 2위, 득점권 타율(0.310) 3위를 마크했다. 다시 말해, 잘 치고 잘 달리고 적재적소에 점수를 낸다는 뜻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타선으로 6할 6푼의 승률을 자랑하는 KIA에게도 불안 요소가 있다. 볼넷과 실책이다. KIA는 33경기를 치른 현재 4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지난해 실책 1위 NC(144경기, 130개)를 압도하는 페이스다. 더군다나 지난해 실책 102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실책을 기록한 KIA였기에 충격은 크다.

루징 시리즈를 LG·kt 전에서도 뼈아픈 실수가 나오며 승리를 놓쳤다. 지난달 26일에는 포수 김태군이 5회 말 1사 2루 LG 신민재의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공을 1루로 던지지 않으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날 kt 전에는 3루수 김도영의 연이은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며 선발투수 네일의 6이닝 6실점 0자책이라는 진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투수진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3.89)지만 볼넷도 전체 3위(134개)다. 특히 선발 이의리의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대체 선발이 출장하는 경기를 연이어 내주고 있다. 6선발 임무를 부여받은 김건국과 황동하가 제 몫을 못 해주고 있고, 롱릴리프를 책임지는 추격조 김사윤과 유승철도 볼넷을 남발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KIA는 황동하를 선발 등판시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KIA와 주말 시리즈를 앞둔 한화 이글스는 외인 투수 산체스를 앞세워 하위권 탈출에 나선다. 다만 산체스가 지난해부터 KIA전에서 5이닝을 넘기지 못한 만큼 비교적 초반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 연고지 라이벌 매치로 잠실을 달굴 LG와 두산 베어스는 각각 엔스와 김유성을 선발로 예고했다. 1선발로 불리며 기대를 모은 LG의 엔스는 최근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며 스플리터를 새로 장착했다. 염경업 감독도 "엔스는 (기존에 결정구로 활용했던) 체인지업은 버리기로 했다"며 "직구와 구속 차이가 크지 않고 변화 각도도 예리하지 않아 직구를 공략하듯 스윙하면 커트 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날 연패를 끊은 롯데 자이언츠는 나균안을 내세워 팀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노린다. 두산을 잡고 공동 2위까지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는 외인 투수 코너를 시작으로 이번 시리즈 스윕을 노리며 선두 자리를 넘본다.

한편 선두 KIA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t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외인 에이스 쿠에바스를 내보낸다. 키움도 에이스 후라도를 앞세워 5강 도약을 바라본다. SSG 랜더스는 통산 162승에 도전하는 김광현을 선발로 올린다. NC는 김시훈을 올려 KIA·삼성과 선두 경쟁에 나선다.

△5월 3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한화 vs KIA (광주·18시 30분)

- 롯데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NC vs SSG (문학·18시 30분)

- 키움 vs kt (수원·18시 30분)

- 두산 vs LG (잠실·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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