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바이오·헬스케어 M&A 시장 활성화 기대”

입력 2024-05-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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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에서 삼일PwC와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주최한 ‘성공적인 M&A를 위한 핵심 전략’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이도신 삼일PwC 유니콘지원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삼일=PwC)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대상 인수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일PwC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M&A(기업 인수·합병)를 위한 핵심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삼일PwC가 한국바이오협회와 M&A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행사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M&A절차와 고려사항 및 전략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도신 삼일PwC 유니콘지원센터장(파트너)는 개회사를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2022년 하반기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새로운 출구 전략이자 필수 경영 전략으로써 M&A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M&A는 지적재산권 검토, 규제 및 인가 파악, 기업 가치 평가 등 장애요소가 많은 만큼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상규 딜 부문 이사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M&A 동향 및 전략'을 발표하며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보강 △경영효율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디지털 혁신 등 세 가지 방향의 M&A 전략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올 한 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거대 제약사(빅파마)가 약가 인하 위협, 특허 만료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신규 성장동력을 모색해 M&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중소업체들은 자금조달 악화로 인한 임상 지연으로 기업 가치가 떨어지며 인수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윤창범 딜 부문 파트너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치평가의 특징 및 접근방법'이란 주제로 기업의 가치평가 시 고려할 사항에 대해 이론과 실제 사례를 토대로 발표했다. 세션에서는 기업가치의 개념과 구성을 비롯해 바이오 기업의 가치 추정을 위한 접근법, 초기 기업 및 기타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평가 등이 상세히 설명됐다.

윤 파트너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임상이라는 절차적 과정이 개입되기 때문에 가치 추정이 어렵지만, 연령대별 인구, 유병률, 유효 수요 등의 데이터를 통해 예상 매출액을 산출할 만큼 산업분석 과정이 중요한 분야"라며 "여러 대체재의 위협이 존재한다면 이런 위험 요소를 사전 분석하는 것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진병국 택스 부문 파트너가 'M&A 관련 세무' 주제로 발표했다. 이 세션에서는 M&A 시 발생할 수 있는 세무 이슈 및 스타트업의 최근 과세 이슈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진 파트너는 "미래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은 바이오 기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지만 세법상의 평가 가치 사이에 괴리가 커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며 "목적별로 가치 평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바이오산업이 다각화되고 성숙해지면서 M&A의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바이오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서 M&A를 적극 지원하고, 산업계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일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관계자와 삼일PwC 전문가의 1대1 현장 컨설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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