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만난 시진핑, “미국과 중국은 파트너…풀어야 할 이슈 많아”

입력 2024-04-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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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美 국무장관, 시진핑 국가주석 예방
시 주석, “미국도 중국 발전 긍정적으로 보길 희망”
블링컨 장관, 앞서 왕이 외교부장과 5시간 넘게 회동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가운데)이 26일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위)을 만나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라면서 “사이에 풀어야 할 이유가 많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의 별도 회동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국무장관 일행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중국은 자신감 있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미국을 보는 것이 기쁘다”면서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셔츠의 첫 번째 단추처럼 중·미 관계가 진정으로 안정되고 발전하며, 전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근본 문제”라며 “양국은 다른 말을 하지 말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만났다. (AP연합뉴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시 주석을 만나기에 앞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과 베이징에서 약 5시간 반에 걸친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으며,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블링컨 장관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이에 대해 왕 주임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블링컨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은 이외에도 다양한 현안과 글로벌 이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양국의 소통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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