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 탓에 5거래일만에 다시 1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94%(13.27p) 떨어진 1399.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경기선행지수격인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와 6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예상치보다 하회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주요지수가 2% 이상 동반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1400선이 무너지면서 출발해 장중 1390선이 깨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이 저가순매수에 나선 개인과 함께 순매수세에 합류하면서 지수는 1410.01까지 오르는 등 낙폭을 줄이는 듯 보였으나, 기관이 재차 순매도로 전환하고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로 결국 1400선을 내주고 말았다.
이틀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179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1726억원 어치를 팔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사흘째 '사자'에 나선 개인은 36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차익거래로 1554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168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1386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 미만으로 반등한 의약품, 보험, 통신업, 유통업, 의료정밀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과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운수창고, 건설업, 화학, 제조업 등이 1~2% 떨어지는 등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위주가 부진하고 하위주가 소폭 반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상위 7위권내 종목인 삼성전자(-2.42%)와 POSCO(-0.46%), 한국전력(-1.16%), LG전자(-3.67%), 현대차(-2.36%), 현대중공업(-1.00%), KB금융(-0.48%) 외에 LG(-2.35%), SK에너지(-2.65%) 등이 떨어졌다.
반면 SK텔레콤과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KT&G, KT가 1% 안팎으로 올랐고 신세계(3.89%)와 NHN(2.48%)이 2~3%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하이닉스와 LG화학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매각 기대감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C&우방랜드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전쟁관련주로 전일 급등했던 휴니드(-9.57%)도 차익매물로 급락했다.
천일고속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매각 추진 소식에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동양강철(7.47%)이 4대 테마주 수혜가 전망된다는 증권사 평가에 힘입어 이틀째 급등했다.
상한가 10개를 더한 3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501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6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