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투데이]코스피, 외인ㆍ기관 순매도에 1400선 붕괴

입력 2009-06-16 15:35수정 2009-06-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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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단기 조정후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 이뤄질 듯"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와 더불어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실패로 인해 1400선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3.27포인트(-0.94%) 떨어진 1399.15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새벽 미 증시가 악화된 경기지표로 인해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1400선이 무너지며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139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기관이 다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다시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3645억원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5억원, 168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추켰다.

코스닥시장은 초반 약세를 딛고 개인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1.30포인트(0.25%) 오른 520.9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6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끈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억원, 2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역내 달러 매도세에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이 내린 125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경우 단기적인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5월 이후 3차례에 걸쳐 지난 1년간 최대매물 구간인 1430pt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벽 선진국 증시가 예상치를 하회한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의 자유낙하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며 "이와 함께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헷지에 대한 수요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지수를 압박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며 "지난 2월의 조정은 매수차익 잔고에 대한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현하며 발생했지만 최근 매수차익잔고는 6조원 수준에 불과하고 매도차익잔고는 사상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외국인 선물매도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신규 매도차익잔고가 설정되지 않은 한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물출현 규모는 제한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박스권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지난 2월과 같이 지지선 하단을 이탈하기 보다는 에너지 축적 후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주요동력인 외국인 현물매수세가 지속될 것이고,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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