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행 급감세
국내에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총 발행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ELS 발행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ELS 발행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지난달까지의 총 발행규모는 1만6650건, 95조원에 달한다. 건당 평균 발행금액은 57억원이다.
연도별 발행규모는 2007년까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냈지만 작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위축으로 발행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건당 평균 발행금액 역시 2003년 158억원 수준에서 작년에는 25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월별로는 작년 6월 3조6000억원이 발행돼 월별 수치로 가장 많았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행 규모가 급격히 줄어 작년 11월과 12월 발행 금액은 각각 1000억원과 2000억원에 불과했다.
분류별로는 ELS 발행초기에는 원금보장비율이 5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2004년 이후에는 10~20%로 감소해 현재 대부분 원금비보장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초기에는 KOSPI200 등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형태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후 국내 종목형 ELS 발행이 크게 증가해 현재는 국내 지수형과 비슷한 비중으로 발행되고 있다.
한편 해외지수 및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ELS 비중은 2006년 3.4%에서 2007년 11.6%, 2008년 21.7%로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발행이 부진해지면서 3.8% 수준으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