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에반 그린버그(Evan Greenberg) 미한 재계회의 위원장을 접견했다. 글로벌 보험회사 처브(Chubb)의 회장 겸 CEO인 그린버그 위원장과 만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및 한미 경제 협력 강화 차원의 미 재계 지지와 기여 당부하고, 미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제9대 미한 재계회의 위원장에 선출(임기 2024~2025년)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린버그 위원장은 "급변하는 세계정세에서 한미 안보동맹을 더욱 굳건히 묶어주는 것은 양국 간 무역과 경제협력"이라며 "자유무역주의자이며 그러기에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첨단 분야 투자를 촉진하여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린버그 위원장 부친인 모리스 그린버그(Maurice Greenberg) 전 AIG 회장에 대해 "한국전에 참전하고, 2003~2005년 제4대 미한 재계회의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린버그 위원장이 대를 이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미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양국 재계의 지지와 기여가 필수적"이라며 "미한 재계회의가 미국 내 우리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계속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며 "더 많은 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그린버그 위원장은 "부친을 포함한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해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보여준 정성 어린 예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한 재계회의 위원장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수십 년간 한국을 오가며 경제 교류를 하면서 한국의 놀라운 경제 발전상을 지켜봐 왔다"며 "미한 재계회의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의 상호 투자와 협력을 적극 지원해 양국의 경제 발전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