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지 봤지? 나 걱정하지 마” 강바오가 전한 푸바오 중국 여행기

입력 2024-04-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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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국 판다보존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판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중국행에 동행하며 느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공개했다.

에버랜드는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11일 바오 소식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강 사육사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3일 우리들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를 중국에 잘 데려다주고 왔다”라며 “푸바오는 사과, 당근, 워토우 등을 먹으며 중국에 잘 도착했다.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푸바오답게 의젓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사육사는 검역장소에 도착해 푸바오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중국에서도 협조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줬다며 감사 인사도 전했다.

또 국내 팬들이 우려하고 있는 푸바오의 행동에 대해서도 안심시켰다.

강 사육사는 “구르는 모습은 한국에서도 많이 접해봤을 것”이라며 “푸바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이를 요구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 이어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여러 가지 원하는 것이 있어 그런 것”이라며 “크게 걱정해야 할 행동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강 사육사는 이동 과정에서 푸바오에게 감동을 한 장면도 소개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는 항공기 이착륙 과정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대나무를 먹고 있었다”라며 “저에게 마치 ‘할부지 봤지. 나 잘할 수 있다고 했잖아.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강 사육사는 곧 푸바오를 만나러 갈 것이라고 밝히며, 푸바오를 향한 영상편지도 보냈다. 영상 편지에서 강 사육사는 “할부지가 널 두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을 때, 할부지는 너무 힘들었어. 너의 상황도 있었고 개인적인 일도 있었고, 중국으로 이동해서 너의 모습으로 확신을 하고 돌아올 수 있었어”라며 “당연히 널 보러 갈 건데 기억을 못 해준다면 많이 서운할 거야. 하지만 그 또한 푸바오가 잘 적응했다는 것이니 좋다. 할부지가 만나러 가면 아는 체 해줬으면 좋겠다. 푸바오는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국내 첫 자연 번식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됐다. 선수핑기지 측은 초기에는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 적응 상태를 살피며 점차 기지식 사육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유튜브 채널 ‘에버랜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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