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탁사 총 수탁고 1311조 원…증권, 채권형 신탁 감소로 역성장

입력 2024-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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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신탁사 총 수탁고가 전년 대비 87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310조7000억 원으로 2022년 말(1223조9000억 원) 대비 86조8000억 원(7.1%) 늘었다.

은행은 632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90조2000억 원(16.7%) 증가했고, 증권사는 252조8000억 원으로 17조6000억 원(6.5%) 감소했다. 보험사는 2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1000억 원(20.7%) 늘어났다. 부동산신탁사는 402조1000억 원으로 10조1000억 원(2.6%) 늘었다.

은행·증권·보험 등 겸영 신탁회사 수탁고는 908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76조7000억 원(9.2%)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은 퇴직연금 증가 등으로 수탁고가 증가했으나 증권은 정기예금형 감소로 수탁고가 줄어들었다.

증권은 2022년 하반기부터 자금시장 경색으로 채권형 신탁 환매가 중단 또는 지연됐고, 최근 은행 예금금리 인하로 정기예금형 신탁 신규수탁이 감소하면서 수탁고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업 부동산신탁사는 담보신탁과 차입형토지신탁이 각각 14조1000억 원, 1조5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년 말 대비 10조1000억 원(2.6%) 늘어난 402조1000억 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이 48.2%, 부동산신탁사가 30.7%, 증권 19.3%, 보험 1.8% 순이었다.

신탁재산별로 금전신탁은 601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조3000억 원(1.9%) 증가했고, 이중 특점금전신탁이 587조2000억 원으로 97.6% 비중을 차지했다. 재산신탁은 708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75조5000억 원(11.9%) 늘어났고, 부동산신탁(483조3000억 원)과 금전채권신탁(215조 원)이 대부분이었다.

수탁고 비중은 특정금전신탁이 44.8%, 부동산이 36.9%, 금전채권이 16.4% 순으로 많았다.

(출처=금융감독원)

지난해 신탁보수는 총 2조33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8억 원(1.7%) 늘었다. 겸영 신탁사 신탁보수는 1조35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2억 원(8.4%) 늘어났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업 부동산 신탁사 보수는 9808억 원으로 2022년보다 644억 원(6.3%) 줄었다.

업권별 신탁보수 비중은 은행이 46.5%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신탁사 41.9%, 증권 10.1%, 보험 1.4% 순이었다.

특정금전신탁 보수는 1조2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0억 원(8.7%) 증가했다. 이는 주로 퇴직연금신탁 보수(585억 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부동산신탁 보수는 1조1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8억 원(5.8%) 감소했다. 관리형 토지신탁 보수(796억 원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향후 금감원은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증권 등 성장이 정체된 업권은 현황 및 원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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