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이정후, 2루타에 첫 보살까지…타율 0.238로 상승

입력 2024-04-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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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주일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하며 부진을 털어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05에서 0.238로 상승했고, 장타율(0.333)과 출루율(0.306)도 나란히 3할대로 올라섰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내셔널스 우완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32)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째 80.5마일(약129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2루타와 함께 나온 상대 좌익수 제시 윈커의 2루 송구 실책을 틈타 홈으로 들어와 시즌 4번째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선 기다렸던 장타가 터졌다. 이정후는 3회말 윌리엄스의 88.9마일(약 143.1㎞) 직구를 힘껏 쳤다. 몸을 날린 좌익수 윈커가 타구를 놓쳤고, 이정후는 2루까지 재빠르게 질주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터뜨린 메이저리그 1호 홈런에 이어 두 번째 장타를 생산했다. 또한 이정후는 두 타석 만에 안타 2개를 치며 2일 LA 다저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5회말에 볼넷을 골라낸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인 7회말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정확한 송구로 보살을 기록했다. 8회초 1사 1루에서 트레이 립스콥의 중전 안타 때 공을 잡아 3루로 정확하게 송구, 1루 주자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잡아냈다.

앞서 이정후는 7일 경기 1회 초 수비에서 샌디에이고 선두 타자 산더르 보하르츠의 뜬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이전부터 이정후의 송구와 수비력에 대해 의문을 표했던 만큼 이날 수비로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자이언츠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2회초와 5회초에 나란히 3점씩 내준 뒤 9회초엔 2점을 더 허용하며 결국 1-8로 패했다.

지난달 2년 계약을 맺은 ‘사이영상 출신’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지며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4승7패·승률 0.364)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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