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맹타를 치고도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한 박효준(28)이 우완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박효준은 8일(한국시간)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슈거랜드 스페이스카우보이스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앞서 박효준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477의 맹타를 휘두르고도 개막 로스터(26명)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날 박효준은 1-1로 맞선 2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향 안타를 뽑아냈다. 벌랜더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 2019, 2022년) 수상한 MLB 정상급 투수로 통산 성적은 257승 141패 평균자책점 3.24다.
어깨를 다쳐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벌랜더는 라스베이거스 에이비에이터스를 상대로 첫 등판을 가졌다.
곧바로 2루를 훔친 박효준은 후속 타자의 3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박효준은 5-1로 앞선 4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범타를 쳤으나 상대 3루수의 수비 실책 덕에 1루에 살아 나갔다.
이후 후속 타자의 볼넷과 2루타에 힘입어 득점을 또 올렸다.
박효준의 득점으로 점수 차가 다섯 점으로 벌어지자 벌랜더는 결국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벌랜더는 첫 재활 등판에서 3이닝 동안 65구를 던져 7피안타 6탈삼진 1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한편 박효준은 이어진 경기에서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더 생산했다.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