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식업 평균 매출 3.1억 원, 전년 대비 12.7%↑…"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24-04-08 14:20수정 2024-04-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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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맹점 매출 평균 3.4억 원, 8.3%↑…공정위 "가맹금 소폭 상승…마진 갈등 발생 우려"

지난해 외식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이 3억1400만 원으로 조사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외식업이 회복하면서 전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도 끌어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을 8일 발표했다.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는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 및 평균 매출액은 2022년 기준이다.

정보공개서 기준 지난해 가맹본부는 8759개, 브랜드는 1만2429개, 가맹점 수는 35만2866개로 집계됐다. 각각 7.0%, 4.9%, 5.2%가 증가하며 가맹산업은 안정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제도는 2021년 도입됐고, 가맹사업을 시작하기 전 직영점 운영과 소규모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이 의무화됐다.

2022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억3000만 원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외식업종에서 12.7%가 상승해 가맹점 평균 매출액 회복을 이끌었고,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매출이 각각 10.7%, 1.8% 증가했다.

외식업종은 브랜드 수도 9934개, 가맹점 수는 17만9923개로 전년 대비 각각 5.2%, 7.4%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도 3억 1400만 원으로 늘었다. 외식업 중에서는 코로나19로 매출 손실이 가장 심했던 주점업 매출이 66.2% 증가했고, 이어 한식 17.2%, 피자 11.6%, 제과제빵 8.1%, 커피 7.4%, 치킨 6.5%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업종에서 브랜드 수, 가맹점 수, 가맹점 평균 매출액 등이 증가하는 등 전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가맹점주의 경영여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도 함께 상승했다. 차액가맹금이란 가맹점사업자가 가맹본부에서 공급받는 상품과 원재료, 주재료, 원자재 가격이나 부동산 임차료에 대해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대가 중 적정한 도매가를 넘는 대가로 일종의 유통마진이다.

외식업종은 이 비율이 전년 4.3%에서 4.4%로,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도 28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100만 원 많아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치킨업종이 8.2%(3500만 원)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커피 6.8%(2300만 원), 제과제빵 5.5%(3400만 원), 피자 4.2%(5200만 원), 한식 2.7%(200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외식업종에서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차액가맹금 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도 증가하는 등 가맹본부의 일방적인 필수품목 지정과 과도한 차액가맹금(마진) 수취로 인한 갈등의 소지도 상존하고 있다"며 ""가맹본부가 필수품목 거래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면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가맹점주와 협의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종은 브랜드 수는 1900개, 가맹점 수는 10만4134개로 전년 대비 각각 5.7%, 3.0%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7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가맹점 수 증가율은 이·미용 업종이 5.5%로 가장 높았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교과교육(34.7%), 세탁(17%), 외국어교육(16%)에서 크게 늘었다.

도소매 업종은 브랜드 수는 595개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4000만 원으로 1.8% 늘었다.

이 중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5043개로 전년 대비 5.5% 증가해 증가세를 유지했고, 화장품 매장 수는 1356개로 14.6% 감소해 하락세가 이어졌다. 화장품 매장 수는 지난 2019년 2876개에서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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