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먹거리 선도하는 '로하스' 기업
유기농 채소를 파는 작은 가게가 어느덧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풀무원은 자회사와 계열사 매출을 합산하면 지난 2008년 기준으로 약 1조 규모의 기업으로 올라섰다.
풀무원이 탄생하는 데는 농군 원경선 원장이 있었다. 열여섯의 나이에 농군의 길로 들어선 원 원장은 1955년 경기도 부천의 황무지를 개간해 농장을 세웠다.
‘풀무’란 대장간에서 쇠를 뜨겁게 달구기 위해 바람을 넣는 기구다. 그는 녹이 슬고 쓸모 없는 잡철이 풀무질로 단단하고 쓸모 있는 유용한 농기구가 되듯 인간 풀무질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만들겠다는 뜻에서 농장의 이름을 ‘풀무원’으로 지었다.
풀무원은 그 후 지금까지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LOHAS(로하스) 선도기업' 이라는 비전을 이어오며 자회사 및 계열사를 통해 다채로운 식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3년 3월 (주)풀무원은 회사에 속해 있었던 두부, 생면, 나물, 얼음 공장을 물적 분할 해 독립법인화 시키고, 이러한 생산자회사들을 100%소유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됐다.
(주)풀무원은 사업지주회사로서 식품사업의 기획, 생산관리, 마케팅, 영업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면서, 생산자회사가 만든 제품을 유통하는 식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주요사업인 'Natural Fresh Foods'(내추럴 프레시 푸드) 사업은 두부류, 나물류, 면류, 냉동식품류, 조미식품류, 김치류 등을 생산, 판매하는 생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생식품 사업을 지원하는 냉장유통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취급하는 상품 대부분이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는 상품들이기 때문이다. 엑소후레쉬물류(주)는 정량, 정시, 정온이라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냉장냉동 물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ECMD를 통해 기업, 학교, 병원 등에서 급식을 제공하는 급식사업을 하는 펼치고 있는가 하면, 풀무원건강생활(주)은 녹즙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식품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981년 유기농 아채가게를 운영하면서 유기농 채소 뿐 아니라 각종 유기농 상품들만 모아 판매하는 친환경식품전문 매장 '올가'의 문을 열었다. 전국 9개의 직영점 및 롯데백화점 입점 운영하고 있다.
유기ㆍ건강식품 전문브랜드 '내추럴하우스 오가닉'(NHO)는 웰빙과 로하스를 지향하며 고객맞춤형 건강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풀무원은 내수에 그치지 않고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991년에 미국 현지법인인 풀무원USA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을 공략하던 중 풀무원은 2004년 현지인이 운영하는 유기농 콩가공 회사인 와일드우드사를 인수합병했다. 풀무원이 추구하는 컨셉트와 서로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풀무원의 미국 법인을 '풀무원와일드우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미국 시장에서 처음에는 한국교민을 대상으로 판매하다가 더 나아가 미국 주류를 공략하며 사업영역을 확대시켰다. 그 결과 1990년대 중반 20억원에 달하던 매출이 2007년에는 약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07년에 세계 최대 두부 시장인 중국으로 나갔다. 같은 해 12월 풀무원은 중국 상하이에서 유명 콩제품 브랜드를 생산하는 회사와 합작법인 '상해풀무원복생녹색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미국 진출에 이어 거대한 중국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사업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풀무원이 이처럼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창사 이래 지금까지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철칙을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원료에서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국내 법규보다 더 엄격하게 정해놓은 자체 식품안전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식품첨가물의 경우, 국내 법규 기준으로는 식품첨가물공전에 634개가 등재해 있는 반면, 풀무원 첨가물공전에는 74개가 등재해 있다.
유기농산물의 잔류농약은 국내 법규는 법적 허용 기준의 1/10을 허용하지만, 풀무원은 '불검출 관리'를 기준으로 정해놓고 먹을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비도 2005년 43.7억원, 2006년 49.7억원, 2007년 56.7억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매출액 대비 1.6%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풀무원은 '여성'과 '아동'이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경쟁력 있는 사회공헌 시스템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7년을 되돌아 보면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을 위해 풀무원 두부제품 매출액의 0.1%를 아토피 기금으로 조성했으며 '지구사랑 기금 적립 실적'은 전년 보다 높은 실적을 보였다. 4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00만원이 뛰었기 때문이다. 환경보존 실천,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됐다.
특히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은 풀무원이 지향하는 생명존중과 로하스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실천을 돕고자 마련된 것이다. 2006년 강남성모병원 피부과 김태윤 교수와 함꼐 친환경 식품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4개월간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그 이듬해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서울 신구로초등학교 아토피 어린이들에게 일정 기간 친환경 먹거리를 지원, 어린이와 그 부모에게 식생활 교육을 했다.
또한 학교 내에 로하스 텃밭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텃밭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애벌레 생태학교, 유기 농산물 재배와 수확 및 요리 실습 등을 실시하며 바른 먹거리와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풀무원 두부 제품에 '굿바이 아토피!' 마크를 부착하고 해당 제품 매출액의 0.1%를 아토피 기금으로 조성했다. 이 캠페인은 풀무원의 중장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굶주린 어린이들에게 급식비용도 지원해 주고 있다. 1998년 부터 풀무원은 공장 인근에 살며 급식비를 낼 여건이 안되는 결식 아동들에게 중식비 지원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 급식비는 풀무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이웃사랑 기금과 이와 동일한 금액을 회사에서 매칭 기부한 매칭펀드를 통해 조성된다. 2007년 기준으로 23개 학교 158명의 결식 아동들에게 연간 5700만원 규모의 점심 급식 비용을 지원했다.
그 밖에 여성의 권익 및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여성단체도 후원금 등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연혁>
2007. 12 '제조일자 표기제' 시행
2006. 9 로하스(LOHAS)선도기업 비전 발표
2004. 5 풀무원USA, 美 와일드우드社 인수
2000.1 두부 및 콩나물 제품 non-GMO 원료사용 선언
1995. 10 (주)풀무원 주식 상장
1995. 5 풀무원식품(주)를 (주)풀무원으로 상호변경
1991. 1 풀무원식품 미국현지법인 PULMUWON U.S.A 설립
1984. 5 풀무원효소식품을 풀무원식품(주)로 상호변경 및 법인전환
1981.10. 풀무원효소식품 설립
1981. 5 압구정동에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 개설(풀무원유기식품 설립)